2013 효원인 감동공유

2013.12.31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2013년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Orwell, George 2009

제목: 1984
학과: 행정학과, 이름: 이*규,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Big Brother 조지 오웰의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인물이다. 전체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빅 브라더는 당시 소련을 비판하기 위해 소설속에 등장시켰다. 소련의 전체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심하게 압박하고 있었는데, 조지 오웰은 특유의 통찰력으로 소설속에서 개인의 모든 것을 감시하는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본 모습은 나오지 않지만 어디에서나 “빅 브라더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집집마다 있는 텔레스크린으로 사람들을 관찰하며 사람들을 미행하기도 하고 생각이 불손할 경우 잡아가 고문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빅 브라더가 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에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보화의 발전으로 개인은 가상 공간에 자신의 수많은 정보를 저장해 두었고, 그러한 정보를 독점하는 사람이 빅 브라더가 되는 것이다.
이번 6월에는 정보의 독점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과 영규에서 정부가 대규모로 시민을 감시하는 것이 스노든에 의해 폭로되었다. 또한 한국에서는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대선개입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소설 1984는 정보의 독점으로 인하여 벌어지는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다. 아직까지는 미국이나 우리나라가 빅 브라더의 사회로 된다는 가정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로 들린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다. 정보화 사회로 인한 빅 브라더의 등장을 경계하는 것으로 좋은 소설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민주주의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 전체주의에 대한 경계를 하는 동시에 자유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라 생각하여 추천합니다.
제목: 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안*민,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지성인을 만드는 곳이 대학이라고들 한다.대학교 졸업을 앞둔 나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에 대해 누군가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나는 학창시절부터 문과임에도 불구하고 역사과목을 싫어했다.시험을 칠 때는 어쩔 수 없이 공부했지만 시험을 친 후에는 다시 백지상태였다.대학생이 된 이후로,역사공부를 할 필요가 전혀 없게 되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추천받았다.그리하여 읽게 된 책이 「68년의 나나를 조선의 일상사」라는 책이다.우리는 누구나 어떤 이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을 즐긴다.이 책은 평민은 아니지만 주위 사람에게 물었을 때,아무도 알 것 같지 않은 가난한 양반,무관 노상추의 1762년~1829년까지 68년에 걸친 일기를 한 역사학자가 읽고 풀어쓴 책이다.이때까지 우리가 접했던 역사는 딱딱한 교과서였고,재미없는 다큐멘터리였다.하지만 이 책은 조선후기 당시에 살았던 가난한 양반의 일기를 풀어쓴 책이기 때문에 훨씬 그 시대의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또한,우리는 극소수의 알려진 학자나 왕가의 사람들의 삶이 조명되어 일반사람들의 삶은 접할 기회가 없었다.또한,조선시대에는 문관이 주가 되는 시대였기 때문에 무관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조선후기 여성들의 모습들이다.주인공 노상추의 어머니와 아내 2명이 아이를 출산하다가 목숨을 잃었고,남편이 변방에서 관직생활을 할 때면 기생과 정을 나누고 아이가 생기면 첩으로 두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일반적이어서 지금 내 생각으로는 본처와 기생,첩 모두가 한 남자를 두고 행복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조선후기의 출생과 사망,결혼,부부관계,기생,첩,서자 등 가족관계에 대한 이야기와 과거,관직,변방생활 등 관직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같이 노상추의 일생을 통해 조선 후기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이 책은 역사에 관심이 없거나 재미있고 쉽게 읽고 싶은 역사책을 찾는다면 추천해 주고 싶다.
제목: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학과: 국어국문학과, 이름: 정*수,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대입수능 시험을 치르고 난 어느 날 학교에서 수험생들을 데리고 단체로 박범신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러 간 적이 있다. 몇 년이 지났지만, 그 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에서 “여러분은 앞으로 상처 받을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이 기억 깊은 곳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 당시 그 말을 들었을때 같이 있던 친구들 모두 공감하기 보다는 단지 사회에 나설 학생들에게 겁을 주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반면에 학교 선생님들은 그 말씀에 수긍하고 이해한다는 분위기였다. 몇 년이 지난 지금, 그 말의 의미를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아직 완전히 사회에 발을 들여 놓지는 않았지만 크고 작은 상처 혹은 슬픔을 겪었고, 앞으로 겪을 거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슬픔도, 기쁨도 모두 존재한다. 그래서 아주 당연하게도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그렇지만 특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우울함을 느끼는 것은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지 않는다. 도전하기 두려워서 투정 부리는 것, 혹은 게을러서 쉬고 싶어서 그러는 것으로 치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게 혹독하게 삶을 참기 보다는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날이 있듯이, 기뻐하는 날이 있듯이 나에게 우울한 날도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달랬으면 좋겠다. 이 책은 줄거리나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는 소설은 아니더라도, 동물들의 사진과 문구를 한 장 한 장 음미함으로써 자신의 마음과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스스로를 위로해 줄 수 있다. 그리고 자신만 치유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을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하여 우리 모두가 우울한 날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임을 인정하고, 약간은 쉬어가며 주어진 시간에 몰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이 누군가가 나의 힘겨움을 봐주길, 위로를 해주길 바라면서 우울함을 달랜다. 물론 그렇게 하는 행동이 나쁘지는 않지만 가끔은 이렇게 책으로써 글로써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산중, 신미 2013

제목: 가능성의 발견
학과: 물리학과, 이름: 황*현,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평소 과학을 흥미로워한다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자전 에세이라는 문구는 굉장한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우여곡절 끝에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된다.그가 의학계에 연구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모험 정신이다.우선 그는 의사의 길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여 대학원을 진학해 기초과학 연구로 돌아선다.포스트 닥터 과정을 밟기 위해 연구소에 닥치는 대로 지원한 끝에 미국에 가게 된다.야마나카 교수의 과거처럼 과감하게 가던 길을 접고 전환점을 맞이하는 이런 모험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비전에 대한 무한한 노력이다.야마나카 교수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 연고도 없고,연구 성과도 크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연구 과제였음에도 비전만을 바라보며 시간을 아껴가면서 성실하게 연구를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체 게바라가 떠올랐는데 야마나카 교수와 체 게바라의 공통점은 의사 면허를 소지했다는 것 밖에 없다.그러나 이 둘 모두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자아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가던 길을 접고 무한한 노력으로 일생을 보냈다.
그는 연구에 무기력해질 때에 자기계발서적을 읽으며 의지를 충전했다.이런 것을 보면 노벨상과는 거리가 먼 그저 굉장히 성실하고 평범한 연구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이런 성실함이 모여 그의 학문적 성취를 이룩했을 것이다.
기초 과학 분야뿐 아니라 연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야마나카 신야 교수와 같이 조금은 평범하지만 순수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천전, 차랑 2009

제목: 가스미초 이야기
학과: 법학전문대학원, 이름: 김*주,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본 작품은 활자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투명하고 청량한 느낌에 한껏 젖어들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아사다 지로의 글과 비슷한 맑은 느낌의 표현과 묘사는 우리가 잊어가는, 혹은 풍부한 감성 모두에 반가운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아사다 지로의 자전적 연작소설이라 불리는 <가스미초 이야기>는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도쿄의 '가스미초'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그려내는 여덟가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어쩌면 보통의 사람들이 겪는 일상적인 가정사와 별다를 바 없으나 본서에서 특히 다뤄지는 내용은 크게 분류를 해보자면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바로 청춘과 가족애 이다. 너무나도 흔하디 흔하고 익숙한 단어이지만 실상의 대화에서만큼은 잘 쓰지 않고, 잘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성이 있다. 또한 그 자체만으로 어한 상황에서도 아름답고 멋지고 소중한 것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가족의 소중함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들을 정의 할 수 있을까? 무척이나 어려울뿐만 아니라 그렇게 이성적으로 표현하고자 시도하는 자체가 이미 그 빛나는 본질을 바래게 하는 것일런지도 모른다. 우리는 본서를 통해서 이 두 가지 주제에 대해 그 정의와 의미를 생각해보지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함께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어설픈 젊은 시절의 호기로운, 짧지만 멋진 사랑과 이에 대한 존중, 부인의 첫사랑까지 진심으로 사랑해준 노인의 이야기, 자신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할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신념과 직업적 자부심을 지켜온 아버지, 이러한 짧은 에피소드들은 우리가 앞서 언급한 청춘과 가족애에 대하여 생각해보지 않더라도 가슴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미숙하지만 유쾌하고 어설프지만 아름다운 우리의 청춘을 그려낸 이야기들은 아마 본서의 독자들의 이성은 잠시 접어두고 감성만으로 책을 읽는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가스미초 이야기를 추천한다.
제목: 가시고기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김*중,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내가 어릴 때 MBC에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프로그램을 했었다.그 방송을 보는 동안 3권의 책을 샀다.‘호밀밭 파수꾼’,‘톨스토이 단편선’ 그리고 ‘가시고기’. 지금까지 4번을 읽은 ‘가시고기’를 그 때 처음 읽었다.아니,처음으로 대중소설이라는 장르를 접했던 책이 바로 ‘가시고기’였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거 같다.
이 책은 백혈병에 걸려 입원중인 열 살 소년의 시선으로 시를 쓰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시작된다. 소년의 이름은 다움이. 다움이는 병이 재발 하면서 입원하고, 혹독한 치료과정을 보다 못한 아빠는 아이를 퇴원시켜 정선으로 데리고 간다. 고통의 나날을 꾹 참아내던 소년은 그의 어머니가 골수기증자를 찾아내면서 희망이 생기지만 그러한 기적의 단계에서 정작 아빠 자신은 간암 말기 판정이라는 비극적인 하늘의 부름을 받는다. 가시고기를 보면서 눈물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다.그만큼 내용상 극적으로 슬픈 소설이고 아버지의 희생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가시고기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다움이의 시선에서 바라보았던 것이다. 아이에 눈으로 보는 아버지의 모습은 어떠한지.생생하게 다움이의 1인칭 관점에서 아버지를 봄으로써 아버지의 희생을 극대화하였고 그런 순수한 관점에서 아버지의 희생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주옥같은 글귀와 대사가 가시고기를 베스트셀러로 올려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이 출간된 후 저자 조창인 씨는 “고교 동창과 그의 아이를 실제 모델로 했다”라고 밝혔다. 즉 어느 정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다움이의 어머니는 자신의 꿈과 자아를 위해서 가정을 떠난 여성이다. 우리주변에서 흔히 ‘요즘 아버지’의 역할은 가정을 위해 옆에서 자녀와 부인을 지켜주기 보다는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하는데 있다. 그래서 나의 또래와 요즘세대의 아이들은 아버지의 사랑이 낯설고 어색해 하는 경우가 많다. 뉴스에서는 기러기아빠가 나오고, 문학에서도 ‘어머니를 부탁해’를 대표로 모성애를 그린 작품이 다수이다.하지만 가시고기는 반대로 부정을 잘 느낄 수 있다.다움이를 지키려는 아버지의 모습,그리고 일부러 모진 말로 다움이를 어머니에게로 보내는 장면에서 그 부성애는 극대화된다. 그 당시 조창인씨는 “시대가 디지털화되고 물질화로 치달을수록 그리움 정감 등 감성을 갈구하는 작품이 주목을 받는 것”이라고 말하였는데 14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가시고기와 같은 작품에 대한 필요성과 갈구가 더 커지는 것 같다. 요즘 티비에서는 ‘아빠 어디가?’ 에서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부성애를 집중조명하고 있다.그만큼 갈수록 아버지와 자녀간의 시간이 부족하고,아이들은 아버지가 단지 돈만 벌어다 주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 시대이다.물론 자기개발서도 좋고 로맨스,판타지 소설 다 좋지만 우리는 지금 외롭고 가족을 더욱 소중히 할 때이다.지금만큼 가시고기를 읽기 좋을 때가 또 있을까,지금 나는 다섯 번째로 가시고기에 첫장을 넘겨보려 한다.

Bach, Richard 2012

제목: 갈매기의 꿈
학과: 아동가족학과, 이름: 장*준,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이 책은 비행기 조종사였던 작가 리처드 바크가 자신이 꿈꿔 왔던 자유를 모두에게 전하고자 지은 작품이다. 리처드 바크의 소소한 꿈과는 달리 이 저서는 현재 자유를 갈구하는 ‘멀리보기위해 높이 날아오르는 자유’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효원인들이 이 책을 한번 접해봤으면 좋겠다. “넌 왜 다른 갈매기들처럼 되는게 그리도 힘든 거니? 넌 왜 잘 먹지도 않니?어무 말라서 뼈와 깃털 뿐이구나.” 다른 갈매기의 이와 같은 말에 조나단은 이렇게 답한다. “뼈와 깃털 뿐이어도 상관 없어요. 난 다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가 알고 싶어요. 그게 전부예요. 단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나는 고등학교 3학년때 내신공부를 통해 수시 전형으로 부산대학교에 입학하고자 했다. 처음에는 목표로 했던 다른 대학교에서 떨어 질 때 절망속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이 구절은 나에게 실패는 과정일 뿐이고 인생은 나의 이러한 과정 끝에 진정한 나의 모습, 즉 할 수 있는 것들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산대학교에 결국 합격한 결과를 보았다. 하찮은 먹이를 얻기 위해 끝없이 고기잡이 배와 해변 사이를 단조롭게 오가는 대신 높이 날겠다는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조나단! 나는 그처럼 작은 새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날아오르는 순간 바람과 세찬 공기는 내게 탁월하고 지성적이며 뛰어난 지능이 있었음을 일 깨워 주었다. 노력 하지 않는 천재는 없다! 그리고 날아오르지 않고 높이 날기를 바라면 안된다!
우리의 일생은 한계와 실패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나는 4.0을 못넘어! 내 따위가 복수전공? 부전공? 개가 웃을거야...’ 이런 생각에 좌절 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취업은 할 수 있을까? ’ 이런 혼잣말을 되뇌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나단은 말한다. ‘높이 날아오르라’고... 우리의 내딛임, 날아오름은 우리의 다음 생을 선택한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10분후에도 않아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일어서라. 어쩌면 10분 내에 도착하지 못할 강의실로 뛰어가더라도 지각하지 않는 천운이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도전하고 한계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은 자유롭고 아름답다. ‘갈매기의 꿈’은 우리에게 이러한 열정과 자유, 도전정신을 이야기한다.
제목: 개밥바라기별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박*주,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개밥바라기 별’은 작가 황석영이 쓴 자전적 성장소설이다.주인공인 ‘준’은 끝없이 방황한다. 수업에 나가지 않고 설악산에 가 있거나,여행을 떠나고 막노동판에서 일하고 절에 들어가는 등 수 없는 방황을 계속한다.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친구는 그런 삶이 허송세월이라고 말한다.하지만 준은 세월은 뒷전에 쌓아놓고 허비하는 재물 같은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지평선에 꽃을 가꾸는 것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나는 내 청소년기,혹은 지금일지도 모르는 시기의 내 모습에 대해 생각했다. 모두들 청소년에게 ‘니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정작 공부 대신 자신에 대해 알고자 방황할 때에는 ‘시간 낭비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해라’는 식으로 말한다.나도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항상 공부가 우선이었고 잠깐의 휴식에도 불안해했다. 그렇기 때문에 방황할 시간조차 없이 살아온 것 같다.어디로 가는지 방향은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려가는 말처럼 말이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한다.그리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나는 그 어른들의 비난이나 부모님의 실망이 두려워 방황은커녕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시간조차 갖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지금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억지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좀 더 어렸을때 이 책을 읽어서 이런 마음을 갖게 되었다면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러나 나는 이 책이 청소년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대학생들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모두가 추구하는 취업과 성공이라는 방향으로만 무작정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앞으로 살아가야 할 일이 많이 남은 우리들에게 앞으로 무엇이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며 방황할 수 있는 시간은 많다.굳이 ‘준’처럼 반제도적으로 방황하지 않아도 말이다. 성장소설이라는 말에 걸맞게,나도 이 책을 읽고 나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조금은 성장했다고 생각하게 된다.그리고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힘들었지만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제목: 검은 꽃
학과: 국어국문학과, 이름: 김*주,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사실 나는 명색이 문학 전공자면서도 90년대 이후의 한국 소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아무래도 비슷한 형태의 소설들에 질렸는가보다. 일본문학이 최소 독자를 끌만한 능력을 지녔다는 데에는 (작품의 질과 상관없이)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김영하의 <검은 꽃> 은 이런 편견을 한 순간에 침묵하게 만든다 이 소설이 다루는 것은 1905년, 한일합방이 이루어져 '조선' 이라는 나라가 사라지기 이전 채무노예로 팔려간 조선인 이민자 1033명 중 11명의 이야기이다. 한 순간에 커다란 배에서 계급과 위치 신분 등이 다 사라지고 '노동자' 로 전락하게 된 이 상황에서 계급을 뛰어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위험한 사랑이 이루어지는가 하면 무지렁이가 종교적인 선지자로 변모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한.다 아무것도 몰랐던 양갓집 규수가 홍등가의 포주가 되어 거대 기업을 만들기도 한다 그를 사랑했던 조국과는 동떨어진 땅에서 광복과 새로운 나라를 꿈꾸던 남자는 무기력하게 좌절한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작가는 다른 이주 한국인들과 달리 잊혀진 존재였던 멕시코 이주 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무척이나 담담하다 끔찍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 얼마나 힘든 세월을 이겨냈는지에 대해 느끼는 점이 많다. 또한 형성된 개념인 민족 에 대하여 작가가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상당히 열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다문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계속해서 대립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도 만일 상황이 역전되었지만 비슷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상당히 먹먹하다.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상당히 오래 갔고 양반집 규수에서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사랑한 대가로 인해 사창가의 포주로 변모하게 된 여자 주인공의 인생 역정이 상당히 기억에 남았다.

Russell, Bertrand 2007

제목: 게으름에 대한 찬양
학과: 행정학과, 이름: 이*규,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버트런트 러셀은 철학자이지만 많은 책을 저술하였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은 제목부터가 독특하였다. 부지런함을 강조하는 우리의 사회에서 당당하게 게으름을 찬양하는 책이라니. 조금은 늦게 행동하는 나에게 게으름은 동반자이었던 탓에 제목부터가 무척이나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은 러셀이 70년 전에 저술한 책이다. 당시 러셀이 살던 영국에서는 오늘의 대한민국만큼 부지런하였나보다. 하지만 러셀은 부지런함을 벗어나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조금 덜 받을지라도 여가 시간을 늘려 자기발전에 투자하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러셀은 게으름만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눈을 통해 본 사회의 모습을 통찰력을 가지고 비판하여 러셀의 시대뿐만 아니라 현재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건축에 대한 몇 가지 생각에서' 아이들을 위해 식당과 육아시설의 공동화를 주장한다. 육아시설의 공동화는 현재에는 유치원·유아원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을 보면 그의 통찰력을 알게된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육아시설로 어린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큰 도움이 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좀더 용이하게 된 것이다.
짧은 이야기를 에세이의 형식으로 적은 책이지만 내용은 결고 짧지 않다. 이 책을 처음 읽고나서 이야기 하나하나가 나의 마음과 머리속을 해집고 돌아다녔다. 바쁘게 변하는 세상에서 한걸음 빗겨나가 '게을러져서‘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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