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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작가 백세희 출판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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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람들이 참 살기 힘든지 힐링 도서들이 대세다. 다만, 대세라고 우후죽순으로 퀄리티가 다소 부족한 힐링 에세이들이 나오고 있어서 이러한 도서들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그러한 사람들 중 하나였고, 제목 때문에 다소 의심하면서 책을 집었는데 의외로 다 읽고 나서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작가가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그것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 그래서 정신과나 심리 상담을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공감을 할 수 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작가가 자신이 한 상담을 녹음해서 집에 와서 들어보고 성찰을 했다는 말을 하자, 의사가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이다. 오히려 그렇게 자신을 '감시'하는 행위를 하면 더욱 힘들어지기만 하고, 애초에 병원은 힘들어서 온 것이니 반성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을 한다. 나도 상담을 받으면서 "아,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거였는데..." 하고 후회하고 반성했던 적이 있는데 의사의 말을 보고 위안이 되었다. 조금은 힘을 빼고 살아도 괜찮겠구나... 했다.
    하여튼 힐링 도서이니 부담없이 읽고 힐링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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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또한 힐링도서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리뷰를 보니 이 책은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001 - New Edition 작가 로버트 다이머리 (엮은이), 이문희 (옮긴이), 토니 비스콘티 출판 마로니에북스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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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송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말 그대로 '사전' 같은 책이다.
    1950년대부터 2010년대 전설적인 히트곡들을 정리하였는데, 단순히 노래 제목만 나열된 것이 아니라 노래에 관한 정보(가수의 인터뷰, 제작 과정)를 상세하게 적어놓았기에 이 책을 읽어도 팝에 대한 필수적인 지식은 대부분 다 알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물론 요새 인터넷에서 팝에 대한 글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이 책의 일부분을 게시하고 있으나, 하나의 완전하고 신뢰가 가는 정보들로 이루어진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다만 아직까진 2000~2010년대 노래들은 그렇게 충분하지 않은데, 아마도 시간이 다소 지난 "클래식"한 노래들을 위주로 엮은 듯 하다. 책을 읽을 땐 먼저 목록을 펼쳐서 아는 노래들은 체크하고 모르는 노래들을 위주로 보는 방식을 추천한다. 모르는 노래가 아는 노래가 되고, 좋아하는 노래가 될 때의 쾌감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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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클래식한 노래들을 많이 듣고 있는데 한 번 읽어 보고 싶네요👍
    • 팝송을 즐겨 듣지만 그 범위가 참 애매한것 같아요. 브릿팝이나 일본의 시티팝같은 것도 포함되어 있는 책인가요?
  • 아직도 민족주의인가 작가 곽준혁 출판 한길사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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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주의란 무엇이며, 시대와 나라에 따라 어떻게 민족주의가 나타났으며, 현대 사회에서 민족주의에 대한 방안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다만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고 세계사의 관점으로 보았기에, “다른 나라, 특히 서양의 민족주의는 어떤가?” 라는 목적으로 책을 본다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작가는 민족주의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며, 사람들이 민족주의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가지더라도 상관은 없지만 세계화시대에서 어떻게 하면 민족주의나 애국심이 올바르게 기능할 수 있는가? 라고 말한다. 작가는 ‘배타적’ 민족주의를 문제점으로 삼는다. 이러한 민족주의는 단일성을 요구하며 그로 인해 전쟁과 충돌, 인종청소와 민족학살 등의 비극을 초래한다. 그에 대한 사례로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제시하는데, 이는 민족국가 간의 극단적 충돌이며,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민족주의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현대 사회에서 왜곡된 민족주의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한다. 이러한 대안을 고민하면서 과연 애국심이 없는 민족주의란 존재할 수 있는지, 민족주의란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와 같은 질문들은 동시에 던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민족주의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생각할 수 있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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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모 에티쿠스 작가 김상봉 출판 한길사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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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 철학에서 윤리학을 다룬 책이다. 철학 입문서로 매우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현대 철학자들은 다루지 않았지만, 고대부터 근대 철학자들의 사상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주로 후반부에선 칸트를 크게 다뤘는데, 칸트의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매우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칸트를 막 알게 된 사람에게 이 책을 먼저 읽는 것을 권한다. 책을 읽으면서 철학은 두려운 학문이 아니니까 어서 다가오라는 듯한 작가의 의도가 느껴진다. 난해한 표현없이 굉장히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책 두께 또한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시리즈로 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고대-중세, 근대, 현대로 나누었다면 국내에서 손 꼽히는 철학 교양서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1권이 전부인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이 책은 깔끔하게 서양 철학의 전반적인 사상을 정리를 잘 했으며 실제로 철학과 동기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철학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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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등정의 발자취 작가 Bronowski, Jacob 출판 바다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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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시 인류부터 현대 유전학까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과학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단순히 과학 현상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예술, 문화, 종교, 기술, 건축 분야까지 총체적으로 과학에 연결시켜서 독자가 폭넓은 시각을 가지게 도와준다.
    그래서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소재들을 다루면서 결국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하고 궁금해하면 '지식과 확실성 '과 '긴 유년 시대' 후반부 챕터에서 작가의 생각을 볼 수 있다. 이 두 챕터에서 작가는 과학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인간적인 학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과학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함부로 과학을 사용한 사례들(예를 들어 원자폭탄)을 제시하고, 이러한 일이 발생한 이유는 지식의 독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식의 민주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식의 민주주의가 있어야지 바람직한 과학의, 그리고 문명의 발전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앞에서 계속 작가가 설명한 과학의 발전은 결국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기 위한 일종의 '큰 그림'이었고 이렇게 흐름이 바뀌는 것이 매우 깔끔하고 자연스럽다.
    과학을 위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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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문명을 하면서 인류 발전의 경이로움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는데 이 책도 더 깊은 생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히로시마 내 사랑 작가 Duras, Marguerite 출판 민음사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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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에 기존의 소설의 방식을 거부한 소설을 '누보로망'이라고 하는데, 누보로망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말을 누가 했는지, 왜 갑자기 이 전개가 나오는지 등등 다양한 의문이 나오게 한다는 말인데, 그래서 독자가 편하게 읽을 수 없다.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이 소설이 누보로망의 대표작품으로 꼽힌다. 프랑스 여자와 일본 남자가 불륜을 하며, 여자는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고, 일본 남자는 치유해줄려고 하지만 결국엔 둘은 이어지지 않고 헤어진다는 것이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여러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왜 히로시마를 지칭하는 것이 정확하게 누구인가? 일본인 남자를 가르키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도 전쟁의 아픔을 겪었기에 그에 대한 동점심일까? 과연 일본인 남자를 정말 사랑하는 것이 맞을까? 자신의 첫사랑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도구' 볼 수 있지 않을까? 왜냐면 여자가 책 속에서 분명하게 혼잣말로 "당신을 잊겠어, 나 잘 살 수 있다고."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질문에 도움을 줄 해석을 전혀 주지 않았다. 즉, 내가 직접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단 뜻인데,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흥미롭다. 서로 해석한 내용이 다르고 아예 이 소설의 의미를 다르게 받아드린다.
    친절하지 않은 소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인 독서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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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엔틴 타란티노 작가 제럴드 피어리 엮음 출판 마음산책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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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생각이 잘 드러나는 인터뷰 모음집이다.
    그의 대표작은 '킬 빌', '바스터즈', '장고' 등이 있는데, 하나같이 잔인한 면이 있는 영화다. 그래서 싸구려 B급 영화라거나 생각없이 자극적인 영화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이 인터뷰들을 보면 쿠엔틴에 대한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그가 전문적인 영화 기술을 배운 것이 아니라 단순히 영화를 좋아하기에 다짜고짜 독학으로 영화에 빠져들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그가 어떻게 대본을 쓰는지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는 난투극에 대한 장면을 찍을 때도, 단순히 폭력에 대한 묘사 뿐만 아니라, 싸움에 대한 본질과 자신의 철학적 생각을 길게 서술하여 배우들의 대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영화에 대한 그의 신념 뿐만 아니라, 글도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인터뷰 중간중간에 인터뷰어의 질문에 단호하게 반박을 하거나 경고를 하는 모습도 일종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 그가 단순히 잔인한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잔혹함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예술가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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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들 좋아하는 킬빌이나 장고등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메타포로 읽기 작가 최상욱 출판 서광사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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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책으로 꼽힌다. 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소설의 형식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비유로 가득 채워져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저히 읽기가 엄두가 안난다면 이 책과 같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은 일종의 해석서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중요한 메타포들을 위주로 분석하는데, 왜 그러한 메타포들이 나오게 되었으며, 이러한 메타포들이 단순히 철학적으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화적 배경도 있다라는 것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물론 순수하게 철학적 사유를 할려면 이러한 책을 참고하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전반적인 니체의 철학을 건드리고 있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방대한 배경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니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그것이 철학적 사유와 비판의 발판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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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정말 난해한 책이니 도전하실 생각이라면 오래 곁에 두고 곱씹어가며 읽는 방식을 추천드려요.
  • 달과 6펜스 작가 Maugham, W. Somerset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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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과 '일상'의 공존이 과연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책이다.
    평범한 회사원인 '찰스 스트릭랜드'가 기존의 생활을 집어던지고 예술의 세계에 들어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이야기인데, 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폴 고갱의 그림들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면 책에서 스트릭랜드가 광기에 미쳐서 그리는 그림은 주로 원시적이고 자연적이라고 길고 장황하게 묘사가 되는데, 실제로 고갱이 그런 그림을 그렸기에, 그의 그림을 참고하면 훨씬 책의 내용이 상상이 잘 되고 흥미로워 질 것이다.

    소설의 극적인 전개를 위해서 주인공은 물질적인 것은 물론이고 도덕까지 기꺼이 포기하기에,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인성으로 논란이 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자주 만나지만, 우리는 예술가가 작품만 잘 만들면 됐지 이런 생각으로 그의 결과물을 즐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에게 '예술가는 예술을 위해 도덕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라고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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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명작이라 언젠간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고갱의 그림을 함께 보라는 조언은 정말로 유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