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토피아(열린책들 세계문학 208)(양장본 HardCover) 작가 토마스 모어 출판 열린책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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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제목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도 ‘~피아’라는 상호를 가진 곳이 많아 유토피아가 아니라도 익숙한 단어일 것이다. ‘유토피아’ 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국가이다. 다른 의미로는 이상향을 뜻하기도 한다. 그 이름에 걸맞게 이상적인 국가 체계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재물에 관한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재물(황금)에 탐닉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토피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황금에 탐닉하는 것을 천한 것으로 여긴다. 돈에 얽매이지 않으니 돈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분쟁 또한 일어나지 않는다. 모두가 필요한 것은 필요한 만큼 얻을 수 있기에 평화로운 삶을 영위한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물론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가 바라는 이상향이자 당시 영국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하기 위한 소설이다. 따라서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원하는 현대인의 시각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 보일 수 있다. 우선 모든 인간의 이기심을 교육을 통해 없앨 수 있을까? 유토피아의 사람들은 사회 분위기와 교육을 통해 재물에 집착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게 되는데, 과연 모두가 그런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냐는 데는 의문이 생긴다. 또한 ‘하루 6시간의 생산과 직결되는 필수적 노동’에 전 국민이 종사하여 ‘모든 생산물을 필요한 만큼 분배’하는 방식은 공산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모두가 평등하게 일하고 평등하게 가진다는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려 했지만, 결국 실패한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했다. 유토피아의 경제 체제는 풍부한 자원, 타 국가와 동떨어진 섬이란 구조로 인해 국가적 갈등 상황의 부재, 그리고 이외의 다양한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유지되는 것이지 보편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가 가진 의문점들은 ‘유토피아’이기에 가능한 것들이기에 생겨난 것이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생각을 멈추기 보다는, 허황된 생각처럼 보이더라도 계속 고민하여 우리 상황에 맞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상적인 국가가 무엇일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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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토피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좋은 국가에 대한 고민을 멈춰선 안된다라는 나름의 결론이 인상적입니다. 매번 읽어봐야지 하고 읽지 못했던 책인데 이 서평을 읽으니 정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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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토피아,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개념만 여러 곳에서 듣고 있었는데, 책에 유토피아가 그려진 실제 모습이 담겨있으니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을 통해 재물에 집착하지 않는 태도를 가진다고 그려진 모습을 보았을 때, 만약 인간이 성선설에 근거한 상태이거나, 백지상태에 근거하다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만약 성악설에 근거한다면 그것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본성이 악한 것을 교육을 통해 바꾸는 것, 가능은 하겠지만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토피아에 그려진 유토피아의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직접 찾아봐야겠습니다.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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