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년생 김지영(오늘의 젊은 작가 13)(양장본 HardCover) 작가 조남주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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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이 글의 주인공인 ‘김지영’은, 한국여자의 삶 중에서도 고난과 역경을 수없이 겪은 특출난 삶이 아니라는 것 아닐까. 현실에는 수많은 ‘지영’이들이 존재하고, 우리 역시 한 번쯤은 ‘지영’이와 같은 삶의 조각을 가졌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82년생 중에 ‘지영’이라는 이름이 많아 82년생 김지영으로 지어졌다고 알고 있다.

    어쩌면 가장 판타지적 요소인 ‘빙의’와 같은 현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현실과 가장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입을 빌려 나온 많은 이들의 목소리는 곧 지영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고, 사회의 수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목소리가 아니었을까.

    책을 읽고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를 봤을 때 달라진 결말에서 조금은 웃픈, 웃음이 났다. 상업영화이니 만큼 판타지적으로 가버린 영화의 결말과, 가장 현실적인 소설의 결말. 수없이 본인의 와이프를 안타까워 하지만 결국은 본인도 똑같았던 소설 속의 그. 이 책에서 또 가장 뼈아픈 점은, 완전한 악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냥, 다들 그렇게 사는데 그게 틀린 거라고. 바뀌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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