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번 작가 김병규 출판 부크크(Bookk) Hymn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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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규 평론가의 책입니다.



    이 책에 대해 평할 어떤 말도 쉽사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은 책이 있겠냐마는, 저는 이 책에서 스스로를 매섭게 몰아부친 성실함, 정직함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동시대의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같은 언어를 말하는 사람이 쓴, 동년배의 좋은 글이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제게는 처음 있는 경험입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제 나이가 쌓여가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느샌가부터 우리 또래들이 글을 쓰기 시작했구나.


    현학적이지만 텅 비어있는, 지식 자랑에 머무르는 평론에 실망해온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읽을만한, 독창적인 견해와 통찰을 가진 영화 비평에 목말라있던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글쓴이는 이 책에 미완성의, 부끄러운 글이 가득하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저는 그런 그의 태도가 이 책을 읽을 하나의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평론가라면 자신의 문장력과 통찰에 도취되거나 영화의 아름다움에 대해 의미없는 수사를 나열하는 대신, 몸서리쳐질 정도의 냉철함으로 자신의 견해의 적절성을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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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분께서 굉장히 인상 깊게 읽은 책인 게 느껴지네요. 영화 평론을 읽는 걸 좋아해서 이 책도 괜찮게 읽을 거 같아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