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도둑. 1 작가 마커스 주삭 출판 문학동네 나노개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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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도둑'의 시대는 황량한 시대이다. 1900년대 중반은, 나치가 정권을 잡고 유대인과 집시를 비롯한 타민족,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장애인, 퀴어 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던 시대였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기에 이 책의 화자인 '죽음의 신'이 바빴던 시대이기도 하다. 책의 주인공, 리젤 메밍거는 그 당시 혼란스러웠던 장소 중 하나인 독일의 한 외진 마을에 입양된다. 리젤은 만사에 태평해 보이지만 다정하고 배려심이 깊은 양아버지 한스와 억세고 입이 걸지만 생각이 깊고 가족을 사랑하는 양어머니 로사 사이에서 나름 화목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나치 당원들의 히틀러에 대한 광적인 열광과 지속되는 전쟁으로 바깥의 상황은 점점 더 극적으로 돌아가고, 죽은 유대인 친구의 아들 막스를 지하실에 숨겨주게 되면서 홀로코스트는 더 이상 바깥의 일 만이 아니다.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리젤은 호기심 때문에, 읽고 싶어서, 지하실에만 있어야 하는 막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서 등의 다양한 이유로 책을 훔친다. 몇 권은 훔치고(리젤은 ‘빌린다’고 표현한다), 몇 권은 받으며 모은 책들은 이후 리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은 책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닐 수 있는지와 책을 매개로 한 휴머니즘에 대해서 말한다. 책과 책을 둘러싼 경험이 리젤 메밍거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어떻게 살아갈 힘을 마련해 줬는지 그 궤적을 따라가며, 책이 우리 삶에는 어떤 변화를 끼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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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코스트 당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은 읽어보았지만, 화자가 ‘죽음의 신’이라는 것은 꽤나 신선합니다.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기억하는데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