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서가명강 시리즈 1) 작가 유성호 출판 21세기북스 hayul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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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의학자의, 죽음을 다룬 책이다. 가장 죽음을 많이 접하는 사람이 생각한 죽음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통상 봐오던 인문학에서 말하는 죽음과는 또 다른, 실체로서의 죽음을 다루었기에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논의도 흥미로웠다.
    형사 사건에서 가해자의 진술이 맞는지, 사망과정이 어땠을지 밝혀내는 것이 법의학자의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형사사건이 아니더라도, 사망원인을 알아내고 사체의 신원을 구분하거나 사체에게서 검출된 DNA만으로 이사람의 인종, 신체적 특징 등을 알수 있는지 연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 법의학이란, 법에 의학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지 연구하는 학문을 통칭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뜨거운 화두인 연명의료와 죽음의 문제, 그리고 생명의 시작에 대한 문제에도 개입하는 사람이 바로 법의학자이다. 그래서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작가의 죽음과 삶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흔히 접해오던 관점과는 다른 관점에서 우리의 삶과 죽음을 바라볼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의 죽음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루면서 우리가 어떻게 죽음을 마주하면 좋을지 풀어낸다.
    깊지도 얕지도 않고 적당히 우리 모두가 겪을 미래를 담담하게 대했고, 또 의학계와 법에서 바라보는 죽음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런대로 흥미로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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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시체는 일반적인 사람이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보기 힘들게 됐죠. 요한 하위징아는 ‘중세의 가을’에서, 근대에 이르러 거리에서 어둠과 시체가 사라진 것이 중세와는 구별되는 중요한 요소이고, 이것이 근대인의 정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주장하는데, 매일 시체를 보며, 그것과 관계하며 사는 삶이란 무엇일지 가늠이 잘 안되네요. 법의학자의 경험 역시 중세의 경험과는 사뭇 다르겠죠.

      • 죽음과 가장 가까운 직업을 가졌지만, 그만큼 더 삶에 이끌리게 되고 무게를 두게 된다고 저자가 말했습니다. 또 이런 개인적인 영향 뿐만이 아니라, 여러 자살과 타살 사례들을 보다보면,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해요. 사뭇 여러모로 새로운 책이었습니다.

    • ‘매주 시체를 보러가는’ 사람인 법의학자의 이야기라니 제목에 이끌려 서평을 읽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인간이 살아가면서 노골적으로 시체와 마주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리고 전공자가 아닌 이상 시체 앞에서 냉정하고 과학적으로 따지는 관점을 가지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나마 책으로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니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