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lancholia(멜랑콜리아) Vol. 1 작가 전인수 출판 멜랑콜리아 hayul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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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공황장애 등에 대한 매거진이다. 우울증이라는 것이 사회에 만연한 정신질환이지만, 아직 대부분에게 생소한 이야기이고 편견이 많은만큼 털어놓기 어려운 병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반인들도 이 정신질환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고, 또 실제로 이 병을 가진 환자들도 병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매거진이 바로 멜랑콜리아다. 나 또한 우울증이라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지만,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선뜻 병원에 진료나 상담을 받으러 가기 힘들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도 실제로 병원에 가는 환자 수보다 드러나지 않은 환자가 훨씬 많다고 측정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 잡지가 그런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울증이라는 게, 꼭 어떤 큰 일 직후에 발생하는 질병은 아니다. 어릴때의 일들, 부모와의 관계 같은 여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쌓이다가, 어느날 문득 걸릴수 있는게 우울증이기도 하고, 학창 시절부터 아주 오래오래 지니고 있었기에 자신이 우울증인줄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다양한 강도의 우울증 속에서 사람들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이겨내고 있는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우울증이 왜 의지의 문제가 아닌지, 병에 걸리면 약을 먹는 것처럼 우울증도 약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이 겪는 사람의 입으로 정말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우울증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다채롭게 하는지도 보여준다. 기존 사회에 널린, 우울증은 무조건적으로 좋지 않고 치료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깨버리는 내용이 많다. 우울증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평생 달고 가야할 질환의 일종이기 때문에(시기상 좀더 나아지는 때도, 악화되는 때도 있을 뿐) 오히려 이 우울로 생겨나는 반대급부의 장점을 누리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울증, 참 남의 얘기 같지만 어느날 여러분도 덜컥 마주하게 될 병일지도 모른다. 사실 누구든 우울증과는 다르지만 단순 우울감을 느끼는 때가 있지 않은가. 다만 우울감은 감기처럼 왔다 갈뿐. 우울증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었지만, 우울감을 마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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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혹 스스로가 잠식되는 날에는 정말 큰일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힘이 있으니까 아니겠지 생각하고 맙니다.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이 책으로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우울증도 강도가 다양한 만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저또한 그런 부류인것 같고요. 시간이 되고 여건만 되신다면 전문 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건이 안되어 미루고 있습니다만.. 언젠가 상담은 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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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은 우을증이 현대인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우울증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적절한 책인 것 같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가만히 있으면 수렁으로 빠져드는 느낌. 그것이 제 우울감이에요. 그래서 애써 무엇이든 하기 위해 플래너를 채워넣어요. 다만 이것이 언제나 나를 잡아 끄는 것이 아니라 기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이 책의 내용도 비슷한 것 같네요. 정신질환이라고 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주해야 함을 다시금 새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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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조울증이 있고 주변에 각종 우울증이나 정신 질환으로 힘든 사람이 많은데 이 책 꼭 읽어봐야겠어요.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거 같아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