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 작가 피천득 (지은이)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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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천득의 수필집을 아껴 읽고 있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단어로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를
    나는 가만히 듣고 있다.

    종종 사람들이 어떤 글을 쓰고 싶느냐 물으면 잘 모르겠어서 당혹스러워 했다.
    내게는 몇 가지의 단어만으로 생각을 집약할 능력이 없고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상상력도 없다.
    시와 소설과 수필 사이에 어떤 위계가 존재하겠냐만은.
    그래도 수필 만큼은 나처럼 재능 없는 이들에게도
    마지막 기회처럼 남은 영역인 듯하여 써보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어떤 수필을 쓸 것인가.
    그런 질문 앞에 피천득의 수필을 대답으로 놓아본다.
    수필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이 책을.
    그리고 나도 부단히 노력하여 쉬이 읽히되 쉬이 잊히지 않는
    5년 10년이 흐른 후에도 다시 펼쳐보고 싶은 따스한 문장을 적고 싶다.

    읽는 동안 나는 여러 차례 숨이 막혔고 책장 넘기기를 주저했고 망연히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눈을 감곤 했다. 이런 아름다운 글을 누릴 수 있는 호사가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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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중간 책을 잠시 덮고 그 순간을 더욱 깊이 느끼고 싶어지는 책은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리뷰가 아주 따뜻하네요. 감사합니다.

    • 경의로운 것을 볼 때 우리는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 작가분을 알지 못했지만 왜인지 알아야가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학생 때까지만 해도 수필이 참 읽히지 않았는데, 대학을 오니 또 시만으로 표현되지 않는 장면과 감정이 수필로 표현되는것 같아 찾아읽게 됩니다. 이분도 유명한 작가이신데 어떤 글일지 궁금하네요. 찾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 망연히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눈을 감곤 했다 – 는 문장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다시 펼쳐보고 싶은 따스한 문장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