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작가 벨라 마키 출판 비잉(Being) ILikeCoral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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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대놓고 드러내기엔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주변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수도 있고,
    그 사람이 아주 가깝고 소중한 사람일수도 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당사자를 깊이 이해하기 어렵다.
    우울증을 의지의 문제로 여기는 사람도 더러 있다.
    누군가 몸이 안 좋을 때 아픔에 공감하고 이해하고,
    몸에 좋은 음식이나 환경을 제공해주려는 것처럼,
    누군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도 역시 그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직접 경험해보는게 공감과 이해의 정도를 가장 끌어올려 주지만,
    그게 불가능하니 책으로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작가 '벨라 마키'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아주 자세히 들려준다.
    처음 달리기를 하러 나가서 3분정도를 뛰고 들어온 이야기부터,
    강박증이 극에 달했을 때 사고의 흐름이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 아주 아주 자세히.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정신질환을 심하게 앓았던 사람이
    조금씩 조금씩 달리면서 삶과 스스로에 대한 시선이 놀랍도록 바뀌는 그 과정을 담고있다.
    달리기의 방법과 효과를 알려주고 나서, "이 방법이 모든사람에게 효과가 있을거라고 확신하진 않는다." 라는 식의
    말을 계속 한다.
    그래도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니 당장 나가서 3분이라도 달려보라고 한다.
    책의 중반쯤부터는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만큼 '달리기'라는 한 가지에 대해서 작가가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았다.


    정신질환을 앓고있어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든, 해결방안이든, 즐거움이든, 그 어떤 것이든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얻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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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저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항상 늦은 건 아닐까,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좋을 것같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우울할 때면 무기력하고 불안해지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그럴 때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이면 우울한 기분이 한결 나아지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우울은 수용성이라고들 하죠. 물에 씻겨나간다고요. 운동을 하든, 샤워를 하든 말이에요.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에는 손가락을 하나씩 움직여 보라고 해요.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지만, 이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요. 무엇이든 작은 것이라도 움직이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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