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세계의 저명한 인사들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조선 일보 특집면에 실려있던 기사들을 모아 책으로 발행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생각보다 인터뷰에 응한 인물들이 흥미로웠었다. 세스 고딘,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야자키 하야오, 도미니크 바튼 등 학자, CEO,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인물들이 등장한다.

책의 챕터는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만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대체 불가능한 ‘나’는 어떻게 만들 수 있습니까‘, ‘위기를 헤쳐 나온 강력한 생존 전략은 무엇입니까’ 등 세 질문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뻔한 답도 생각지 못한 힌트도 담겨있는 글이지만, 다른 사람의 주관적인 인터뷰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한 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생각을 환기시키고 싶을 때 가볍게 읽으면 딱 좋을 듯 하다.

나의 기준, 대체 불가능한 나, 위기 대처 능력. 모두 중요한 포인트지만 그렇기에 결국엔, 훌륭한 남의 대답보다는 사소하고 평범해도 내가 직접 답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남들보다 높이 올라본 사람의 시야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필요하다.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도미니크 바튼의 충고 중 한 가지인데, 멘토를 찾으라는 요지의 말이었다. 당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라고. 내가 만나려 했지만 만나주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 기꺼이 만나 대화를 나눠주는 사람도 많았다고. 확고한 목표를 위해서라지만 타인에게 나에 대해 설명하고 도움을 구하거나 설득하는 일이 쉽지않다고 느끼는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충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