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밀밭의 파수꾼 작가 Salinger, Jerome David 출판 민음사 망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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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작품이라길래 시간이 나서 읽어본 책이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인 콜필드가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뒤 몇일간 이리저리 떠돌며 방황하는 여정이 주를 이룬다.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였다고 알려져있는 책. 하지만 비속어가 많아 당시 금서로 지정되었었다는데, 본인은 오히려 그런 직설적인 어투가 청소년인 주인공의 미숙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해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책이 출시될 당시 사회상을 자세히 찾아보니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시작되었고, 보수화되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사이에 가치관 충돌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보수적인 기성세대에게서 느끼는 억압에 대한 젊은 층들의 감정이 <호밀밭의 파수꾼>의 반항적인 콜필드의 모습이 대변했다하여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사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는 개인적으로 콜필드가 반항적이었다고 느끼지도 않았고 작품에 대한 아무런 사전조사 없이 읽어서 그런지 그저 누구의 도움도 없이 방황하며 망가져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만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책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 해석글을 몇 개 읽어보고 난 후, 책 속에서 등장하는 '낙서'와 같은 것이 순수를 지키고자 하는 주인공의 갈망이 사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순수함' 이라는 것이 책의 주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인공 콜필드는 허세 가득한 어른들과 친구들에 대해 못마땅해하고 계속해서 그들과 대립하며 여주인공 피비에 대한 사랑과 '낙서'를 지우는 행동을 통해 '순수'라는 영역을 지키고 스스로 아이들을 위한 파수꾼이 되려고 한다. 그러나 콜필드 또한 그렇게 싫어하는 세속적인 모습을 계속 보이고 이내 두가지 대립적인 영역의 사이에서 고뇌하고 방황한다.

    나 또한 성장하면서 이러한 고뇌를 겪고 어느 순간이 되어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게 되는 책 속에서의 '어른'이 된 것 같다. 하나의 행동을 할 때에도 시간을 투자할만큼 가치있는 일인지를 따지고, 보상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나를 되돌아보면서 이것이 과연 책 속에서 언급되는 '순수함'이 없어졌기 때문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다. 한 번 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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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히 지금의 한국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네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그립습니다. 서평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읽어볼게요!

    • 호밀밭의 파수꾼 말은 많이 들었고, 잠깐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내용이었군요. 이 글을 읽으니 한국의 사회도 호밀밭 파수꾼이 쓰여진 당시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간의 생각 차이, 그 기성 세대도 젊은 세대였던 시절이 있는데, 사회로 나가 살다보면 젊은 세대 때의 생각이 변하고, 젊은 세대를 이해하기가 힘들게 되는 건지,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지금의 젊은 세대인 우리도 저렇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사회라는 공간이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생각을 갖게하는지 생각이 들고, 순수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