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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작가 박찬국 출판 21세기북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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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참 고마운 책이다. 나는 니체라는 산을 등산화 없이 올라왔다. 산들바람과 약수터 그리고 친절한 박찬국 교수님의 향기로운 해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책은 철학자 니체의 인간을 향한 행복의 지침서이다.
    나는 니체의 말을 통해, 아름다운 예술활동이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에게 예술은 멀게만 느껴지던 존재였다.
    하지만 이번 독서를 통해, 나는 예술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니체의 책을 읽을때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 그는 위대한 철학자이며, 그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유했었다. '

    나는 니체의 말 앞에서 다시금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내게 주어진 현실에 더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이고 사유할 것이다.

    나는 니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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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 젤리님은 니체를 되게 좋아하시나봐요! 관련 책들을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ㅎㅎ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책이라니, 정말 가치 있는 책이네요! 이 책을 추천해주신 비타민 젤리님도 감사합니다!
  • 초역 니체의 말(양장본 HardCover) 작가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 삼호미디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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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이다. 그의 말은 생생하고 강하다. 힘이 들때면 니체의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다잡곤 한다.

    아모르 파티라는 말을 만든 그의 말처럼,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야한다.

    니체의 책을 처음 접할 때면 이것이 무슨 말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면 니체의 책을 쉽게 해석해놓은 저서를 읽으면 도움이 된다.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의 글을 읽을 때면 , 그가 치열하게 고민했던 사유와 생각들을 느낄 수 있다.

    니체는 앞으로도 내가 읽어나갈 철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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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시절 윤리를 공부하면서 다음에 대학교에 가면 성적에 목을 매는 공부가 아니라 철학적인 사유를 위해 윤리와 철학을 접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아직 그러질 못한게 생각이 나는군요. 꼭 니체의 책을 빌려서 읽어야 겠습니다.
    • 저는 니체를 재수하면서, 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었는데, 말들이 어렵고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해서 중도에 포기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해설서로 먼저 접하고 읽는게 좋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니체의 책은 너무 어려워서 2차 창작물로 접하는게 그나마 나은 것 같아요. 그래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싶네요
    • 워낙 명작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읽게 되었는데, 처음 읽었을 때는 온전히 이해하기가 참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 후 또 보지는 않았지만 이참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서평 잘 읽고 갑니다!
  • 기사단장 죽이기. 1: 현현하는 이데아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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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단장 죽이기. 제목이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서양을 배경으로 한 장편 소설을 쓴 것인가 하는 호기심에 읽어 보았다. 내가 생각한 내용이랑은 전혀 달랐다.

    책에 나오는 기사단장이란, 초상화가인 주인공이, 저명한 화가가 생전에 살던 집에 친구의 도움으로 가서 살게 되었는데 그 집의 옥탑방에서 발견한 기사단장 죽이기 라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인 기사단장이다.

    어떻게 그림속의 기사단장이라는 존재가 그림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지는 이유는 모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그냥 그렇다면 그런것’ 이었다.

    어쨋건, 기사단장을 실제로 보게 되고, 그가 사는 집 근처의 이웃들과의 이야기가 위주로 전개 된다. 메타포나 이데아라는 요소의 등장도 흥미로웠고 특히나 주인공의 집의 먼 맞은편에 사는 멘시키라는 인물이 가장 흥미로웠고,

    이 책을 읽은지 몇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다. 초상화가인 주인공에게 초상화를 그려달라며 상상도 못할 거액을 제시하기도 하고 멘시키(색을 면한다) 라는 이름대로 흰 머리에 나이를 알기힘든 관리가 잘 된 외모와 끝을 알수없는 재력과 정보력등이 흥미를 끄는 인물이었었다. 개

    인적으로 이 소설의 부분들 중에, 멘시키와 그의 딸에대한, 정확하게 말 하면 딸일수 밖에 없고 딸로 확신하는 4차원의 여자아이에 관련한 내용등이 가장 흥미롭기도 했고 말이다. 모든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잘 모르는 상황이고, 주인공이 우물로 들어갔다가 다른 세계인 어두운 세계로 가서, 내가 보기에는 지옥과 같은 곳에서 모험을 하고, 자신의 아버지가 있는 요양병원으로 나오는 장면또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알수 없는’ 요소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도 묘사를 잘 해, 풍경이 눈에 선히 그려진다.

    그의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없는 구성이었고, 그 위에 흥미로운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니 몰입하여 읽을 수 밖에 없었었다. 그리고 작품과 관련된 여러 사건도 흥미로웠고 무엇보다도 읽고나니 내가 몽환적인 경계가 없는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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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소설을 즐겨읽지는 않지만 하루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죠 저도 일본소설에 대해 읽고 싶어지면 하루키의 책을 가장 먼저 읽고 싶습니다. 현실세계에서 상상을 더하지만 이질적이기 보다는 빠져들어가지는 세계에 저도 책을 통해서 경험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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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양장본 HardCover)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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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제목이 길고, 이해가 한번에 가지 않는 만큼이나 궁금증을 자아냈던 책 이다. 작가의 책은 하나같이 제목이 한번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제목의 의미를 되씹어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만큼이나 공들여 제목을 짓지 않았나 싶다.

    다자키 쓰쿠루는 누구보다도 평범하고, 딱히 모난 곳 없는 소년이었고 그에게는 4명의 각각 남자 둘과 여자 둘의 항상 노는 친구가 있었다. 4명 모두 이름에 ‘색깔’이 들어간 사람들었고, 정말 친했지만 어느새 친구들이 자신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 중 주인공은 한명의 여자아이를 좋아아였었지만,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진행한 후, 주인공은 현재 30대 중반이며 철도회사에서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나온다. 색채가 들어가지 않은 그의 이름과 대응되어서 말이다.

    그런 그가 과거에 자신이 가장 친했었고 가장 친했던 친구들에게 어느새 버림을 받은 이유가 궁금하여서 순례를 떠나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그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각각 한명씩 만나게 된다. 그러다 그는 자신이 5명의 그룹안의 자신이 좋아하던 여자아이가 지금은 죽고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러다 어떠한 사건이 생기게된다. 여기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일 이었고, 과거의 하나의 해프닝이었을 뿐 이며 그저 다시 흐르는 대로 살게 된다. 하루키의 소설 중에서도 내용이 간결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생각할 거리를 내게 많이 던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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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 속에서 겪은 강렬한 경험이 현실에서는 금방 잊혀지고,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일이 실제로는 별거 아닌 일인 것이라 생각되어도 그 고민, 강렬했던 기억이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겠죠 하루키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저도 한번 빠져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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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Q84. 1(양장본 HardCover)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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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소설을 꼽자면 단연 1Q84일 것이다. 내가 처음 이 책의 존재를 안 것은 중학생때 도서관에서 우연히 진열된 것을 보게 되면서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조지 오웰의 1984인줄 알았다. 놓여진 책의 제목만 보고 말이다. 그러다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게 되었고, 해변의 카프카와 상실의시대(노르웨이 숲)을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빠진 나는 이 소설을 읽음으로써 더욱 헤어나오지 못 하게 되었다.


    이 각각 남자 주인공인 덴고와 여자 주인공인 아오마메를 중심으로 전개가 되며, 이 둘이 주가되어 주변의 사건들이 일어나는것이 진행이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답게, 이 소설 역시도 모호함을 추구하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없애고 진행이 되어진다. 예를 들어 어느새 부터인가 달이 두개가 떠 있는 세계로 가 살게되거나,

    이러한 비현실적인 일들을 일상적인 일에 녹여 표현하는 것이 특히나 인상 깊었고, 각 등장인물에 대해 어느 소설보다도 깊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양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줄도 허투로 쓰인 문장이 없었고 내용 전개에 있어서도 한 치도 지루한 부분이 없었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해서는 특히 주인공 아오마메가 흥미로웠다.

    어릴 때 불우한 일을 겪고 난 후, 독립하여 혼자 살아가며 스포츠마사지 분야의 전문가로 살아가면서도 부업으로는 살인을 하기도 하고, 놀랄정도로 일그러진 표정이 화가나면 나오고, 이성적이면서도 냉철한 판단을 하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그런 캐릭터 말이다.

    그리고 다른 세계로 가는 표현또한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마치 내가 일본의 한 고속도로의 중간 출입문에 다녀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중에서도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장 강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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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만 봐서는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라 생각되는데 어떤 식으로 관련되는지 궁금하게 하네요. 하루키의 가장 인기있는 소설 중 하나라니 저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 저도 하루키 작품중에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사람들이 왜 하루키 하루키 하는지 읽으면서 느꼈었어요
  • 몽환화(블랙 앤 화이트 54)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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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환화라는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꽃에 관련한 소설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해 보자면 몽환화는 인간의 욕망의 상징이다. 몽환화는 인간의 욕심을 부추겨 결국 파멸로 이끄는 존재이기도 하다. 몽환화라는 이름처럼 이 꽃은 마약이다.

    몽환화를 둘러싸고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경찰과 몽환화를 구하기 위해 많은 갈등이 벌어진다. 특히, 인물들에 대한 서술이 흥미로웠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범인을 유추하도록한다. 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느낌이었다.

    노란 나팔꽃은 소설 속에 계속 등장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위해 꽃을 많이 공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면에서 어떠한 인물의 창조와 소재의 창조에 대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 분야의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느낌이 베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몽환화를 둘러싼 추적과 그 주위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잘 엮여 있어서 재밌었다. 특히 음악을 하는 주인공은 더 큰 재능과 영감을 얻기 위해 노란 나팔꽃의 씨앗의 마약효과를 끝없이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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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시인의 사회 작가 Schulman, Tom 출판 서교출판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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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 고등학교의 키팅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는 명언이었다. 선생님은 틀에 갇힌 학생들을 향해 자유를 쟁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다. “죽은 시인의 사회”를 통해 나는 나의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볼 수 있었다. 인생이란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삶을 살면서 망설이기보다는 주저하지 않고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심리학자 톰 길로비치에 의하면 사람들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들을 조사해보았을 때 응답자 중 약 75%가 어떤 일을 하지 못한 비행동 후회를 하였다. 나머지 25%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후회였다. 비행동 후회는 행동에 대한 결과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후회를 낮추는 인지적 처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즉, 완결하지 못한 일을 마음 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는 ‘미완성 효과’로 인해 계속해서 미련이 남는 것이다. 이처럼 카르페 디엠은 수 세기가 지나도록 사람들의 오르고 내린 명언이기도 하지만 톰 길로비치의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카르페 디엠은 뇌 인지적 사고에서도 적용되는 사실이다.

    키팅 선생님은 말한다.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길을 가거라. 바보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나는 다짐하였다. ‘나답게 살자. 망설이지말자.’ 10대 때 본 “죽은 시인의 사회”와 20대 때 본 “죽은 시인의 사회”는 달랐다.
    10대에는 나의 이야기로 다가오지 못했다. 하지만 20대가 된 지금 죽은 시인의 사회는 나의 이야기로 뜨겁게 다가왔다. 30대 때 본 “죽은 시인의 사회”는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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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답게 살자\" 정말 멋있는 말이고 항상 이 말을 새기며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주인은 내가 힘들더라도나 답게 살자라는 다짐을 또 하게 됩니다. 저 또한 20대가 되어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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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팅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면, 그 교실 속에 제가 있었다면 저도 같이 책상 위에 올라가 오 캡틴, 오 마이 캡틴, 하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언제나 틀을 채워야 하는 매일의 삶에 키팅 선생님은 저에게도 등불같은 분이었던 것 같아요. 서평을 읽고 나니 다시 읽고 싶어졌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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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풀 작가 오전, 영랑 출판 은행나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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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작가가 이전에 쓴 ‘공중그네’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가 등장한다. 그는 환자들을 기이하고도 흥미로운 방법으로 치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어쩌면 흔한 설정일지도 모르는 정신과 의시와 환자의 에피소드는 이라부라는 캐릭터를 이용하여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흥미를 일으킨다. 그의 진료실은 이라부 종합병원의 지하에 위치하여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내방하는 환자들은 진료실이 지하에 있다는 점과 이라부의 외모가 전혀 정신과 전문의답지 않다는 점에서 이질을 느낀다.

    물론 나도 책을 읽을 때 낯설음을 느꼈다.
    이라부 만큼이나 특이한 간호사 마유미의 모습도 그려졌다. 예를들어, 새벽에 수영장 문을 부수고 들어가 환자와 같이 수영을 하거나, 휴대폰에 중독된 어린 학생과 그 수준에 맞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논다거나, 법을 어기는 장난스러운 장난에 낄낄 웃으며 환자와 같이 웃는 모습이다.

    인물들은 이러한 행동을 통해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정확히 말하면, 환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같이 즐기며 자연스레 증상이 나아지는 것 이다. 이라부의 이러한 순수함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모습들은 독자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무심코 읽은 책 이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을 만큼 흡입력이 뛰어난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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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터에서 작가 김훈 출판 해냄출판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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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터에서는 흑산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김훈의 소설이다. 나는 김훈이라는 작가에 대해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 산성등과 같이 유명한 소설을 많이 쓴 작가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작품의 내용도 대략적으로나마도 모른 채 말이다. 하지만 처음 본 그의 소설의 문장과 어휘선택, 그리고 줄거리의 탄탄함에 감탄하게되었고, 이어서 공터에서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크게 마동수, 마장세, 마차세 이렇게 한명의 아버지와 두명의 아들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전쟁이후 근현대사가 배경이 되는 모습을 보인다. 마장세는 장남이라서 ‘장세’ 이고 마차세는 차남이라서 ‘차세’라는 모습또한 근현대적인 모습을 잘 투영한 것 같다. 이뿐이 아니라 소설 중 여러 요소에서도 말이다.

    소설의 첫 장은 1979년 아버지 마동수가 죽는 것으로 시작된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을 담담한 문체로 보여주는 모습에 흥미가 갔었다. 주인공은 아버지 마동수의 둘째아들 마차세이며 이 부자지간의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근현대 사회에서 누구보다 딱히 뛰어나지도 않고, 투철한 정의감를 가진 채 살아가는것도 아니며, 영웅적인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다. 지극히 평범하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책에서는 근 100년간의 역사가 한 가족의 인생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데, 다분한 역사서보다도 서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그린지라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왔다. 정처 없이 떠도는 삶만을 살다 결혼을 하고 자식을 두고도 밖으로 나돌기만 하던 마동수의 사망과 월남전에 참전하여 전우를 죽이고 무공훈장을 받았으나,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로 가 불법적잉 사업을 하다 결국 종국에는 파멸을 맞는 마장세, 그리고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듯 보이는 마차세까지 말이다. 담담하게, 최고의 어휘선택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그려낸 이 작품은 두고두고 시간이 나면 몇번이고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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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주는 아버지에게도 어린시절이 있었음을 생각하게 해주네요. 저 또한 그 시대로 거슬러가서 아버지의 삶은 어땠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 책을 찾게 됩니다.
    • 김훈의 책을 좋아하지만 이 책은 그다지 매력을 못 느껴서 다 못 읽고 덮어뒀는데,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냉정과 열정사이(전2권) 작가 에쿠니 가오리 출판 소담출판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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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정과 열정사이는 내가 보수동 책방 골목에 처음 가본 날을 기념하기위해 중고로 싸게 산 책이다.

    위에 보이는 표지 처럼, 냉정과 열정사이는 주황색 표지의 ROSSO와 파란색 표지의 BLUE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ROSSO는 여자 작가가 집필하였고, BLUE는 남자작가가 집필하였다.

    냉정과 열정사이는 영화로 나올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다. 대학에서 만나 연인이 되었다가 헤어진, 여주인공 아오이와 남주인공 준셰이의 이야기이다. 따라서, 주황색 표지의 책은 아오이의 관점에서 서술된 책이고, 파랑색의 책은 준셰이의 관점에서 서술된 책이다.

    두 사람은 연인 시절 한 가지 약속을 스쳐지나가듯이 했다. 약속은 아오이의 30살 생일날 피렌체 두우모에서 만나자는 것이다. 과연 많은 시간이 흐른뒤에도 그들이 연인시절 했던 약속을 지킬것인지 아닌지 추측해보는 것도 많은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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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일을 겪거나 보더라도 경험한 사람에 따라 제각각 다른 해석이 나오는데, 사랑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으로 쓴 책이 있다니 너무나도 흥미롭습니다. 내가 겪은 사랑을 상대방은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증을 가지며 책을 찾게 되네요
  • 곰탕. 1: 미래에서 온 살인자 작가 김영탁 출판 아르테(arte)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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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탕’ 특이한 제목에 끌려 도서를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제목이은 곰탕인데 부제가 미래에서 온 살인자였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은 미래의 부산이었다.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몰입이 되었다. 대략적 줄거리는, 주인공이 사는 미래의 세계는 곰탕의 레시피가 사라진 상태이다. 이에 주방장 밑에서 일 하는 주인공은 곰탕의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그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부모님의 이름을 가진 어린 커플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소재가 너무 흥미로웠다. 나에게 ‘시간 여행’이라는 장치는 즐거움을 주었다.

    끝에 가면 반전이 나온다. 이것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반전이 이 책의 포인트다. 가끔 독서를 하다보면 이해가 가지 않아서 뒤로 넘겼다가, 어느 한 줄에 눈이 가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하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적은 없었다. 작가가 정말 공을 들여 쓴 것 같다. 생동감 넘치는 내용 표현이라던가, 어휘의 선택에서조차 고민이 느껴진다.

    책을 읽고 이 책의 작가인 김영탁님을 검색해 보았다. 그는 내가 감명깊게 본 헬로우 고스트의 감독님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곰탕은 일반 소설들과는 다른 느낌이 있었고 신선했었다.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곰탕이라는 소설이 영화화가 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는다면 꼭 이 책을 추천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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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하필 사라진 레시피가 곰탕의 레시피일지 궁금하네요.
    • 저도 제목에 이끌려서, 그리고 부제에 더욱 더 흥미가 생겨서 서평을 읽고 있는 중인데, 서평을 보고 나니 더욱 더 책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거기다가 배경이 현재 거주 중인 부산, 그것도 미래의 부산이라니. 줄거리만으로는 예상이 안되고 궁금증이 생겨 내일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보려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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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우맨 작가 Nesbø, Jo 출판 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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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네스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작가였다. 이름만 보아서는 어느 나라의 작가인지조차 인지하기 힘들었다. 그는 유럽의 노르웨이의 작가이고 내가 읽은 스노우 맨이라는 책은 형사 해리 훌레 시리즈의 한 작품이었다.

    장신의 마른 몸, 못생긴 듯 잘생긴 얼굴, 나쁜 사람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오슬로 경찰청의 강력반 반장인 해리 훌레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다. 여태 추리소설은 미국의 것과 일본의 것, 그리고 국내의 것 밖에 접해보지 못 하였는데, 노르웨이의 추리소설은 어떨까? 하며 읽어 보았었다.

    스노우맨이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눈이 내리는 오슬로가 배경이었으며,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노르웨이의 설원의 모습이 그려지는 그의 문체와 필력에 감탄을 했었다. 무언가 잘 읽히고, 이해가 잘 되었다. 책의 내용은 사람을 눈사람으로 만들어 집 앞에 세워두는 살인범을 쫒는 내용이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형사 해리 훌레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로 내게 다가왔다. 나는 훌레의 괴짜같은 모습에 매료되었다. 예를 들어, 나는 권위를 무시하는 언행과 자신의 형사 일에 중독이 된 모습, 알코올 중독까지 달고 사는 모습들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해리 훌래의 연인과 그의 아들을 인질로 잡고 이어지는 책의 끝부분의 내용이 박진감 넘쳤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치는 차가운 분위기와 종종 등장하는 실존하는 내가 좋아하는 밴드 슬립낫등에 대한 언급은 읽는 재미를 더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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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이 눈사람으로 만드는 거라니... 노르웨이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분위기는 엄숙한 것 같은데, 또 왠지 밝고 천진난만할 것 같기도 하네요.
    • 눈 오는 노르웨이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이라니. 그야말로 겪어보지 못한 소설의 종류라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장소가 눈 앞에 그려지게 만드는 문체와 필력을 가진 작가의 책이라고 말씀하셔서 더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꼭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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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때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들었다가 거의 하루이틀만에? 밤을 새다시피 해서 다 읽은 책이었습니다. 정말 흡입력 있는 소설이죠.. 사실 소설이지만 소설 이상의 의미를 담은 책을 좋아해서 다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이 책을 다시 접하니 반갑습니다. 아마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볍게 소설을 읽고 싶다 하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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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세 걸음(세계문학전집 100) 작가 모옌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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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로 이 책을 요약 해 보자면 열 세걸음은 억압적 현실에 내몰린 인간들의 비극적 변형기에 대한 책이다. 항상 모옌의 책을 대할 때면 느끼는 것 이지만, 모옌의 책은 소설을 읽는 것 보다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독자라기보다는 차라리 이야기릉 듣는 한명의 청자가 되어 그의 입담과 소설 속으로 이끌려가는 것 같았다.

    모옌은 이야기꾼 같은 성격이 강항 것 같아 보인다. 모옌이 작품에서 쏟아내는 내용은 기이하며 황당하고 어찌 보면 엽기적이기도 하고, 마치 신화나 전설, 더 나아가 민담같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기이하고 황당하며 마치 다른 세계의 이야기만 같다. 예를들어, 사람이 돼지나 당나귀로 환생하는 이야기 등은 신화나 전설 속의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그의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기이한 이야기들은 모두 구체적 현실에 바탕을 둔 것 같았다. 예를 들어, 혁명시대, 그리고 이어지는 이념의 시대, 마지막으로 현재의 계급 투쟁의 시대까지 변해 온 것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소설은 중국의 중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는 팡푸구이와 장즈추라는 두 교사와 각각 두사람의 집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어느 날 팡푸구이가 수업을 하다 쓰러져 죽고, 남은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열악한 근무여건과 입시위주의 교육 풍토 속에서 일하다 과로사한 것으로 판정 해 버린다. 그로인해 교사들의 처우와 여건개선에 대한 의견이 들끓게 된다.

    팡푸구이의 죽음은 그의 삶보다도 값진 일이 되어버린 것 이다. 그러나 그는 사실 죽은 게 아니라 그저 실신 했을 뿐인데 말이다. 그렇지만 그는 이미 사회적으로 죽어버린 상태이기에 죽지 않았다고 외칠 수도 없었던 것 이다. 그리고 또한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뒤틀린 욕망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다양한 인간상을 그려냈다. 이러한 점들은 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를 잃을 틈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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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으로 죽었기에 죽지 않았다고 외칠 수 없다는 부분이 흥미롭네요 조선시대에도 형벌로 그 사람을 실제로 죽이지는 않고 사회적으로 죽은 것으로 처리해 그 사람을 보더라도 투명인간으로 취급한 것이 있엇지요 사회적인 인간이 사회로부터 고립된다면 그 보다 더한 억압적 현실이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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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모스(사이언스 클래식 4)(양장본 HardCover) 작가 칼 세이건 출판 사이언스북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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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는 우주에 대해 쓴 칼 세이건의 작품이다. 코스모스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꽃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우주를 이야기하기도하고 , 질서있는 우주의 체계를 뜻하기도 한다.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인터스텔라와 여러 sf영화에 빠졌을 때이다. 이 책은 발간된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대부분 해소시켜주었다, 나는 이 책을 우주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꺼내 읽어본다. 요즘도 자주 꺼내어 책장을 펼쳐 보고는 한다. 이 책은 우주에 대한 것들을 다루며, 지구의 문명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책이 두껍고 내용도 전문적인 천문분야에 대한 내용인 탓에, 자칫 하면 지루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센스와 재치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구의 사람들이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은 정말로 극히 일부분에 대해 알고 있을 뿐 이고, 앞으로도 우주라는 분야에 대해 연구해나가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무언가 정말 우주의 미세한 먼지보다도 작은 것은 나라는 존재와 신비하게 들어맞고 잘 짜여진 우주의 법칙들과 말 그대로 끝 없는 공간에 대해 끝없이 알게 돠고 나를 생각으로 이끈다. 그리고 읽으며 여러 흥미로운 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금성의 자전방향만 다른 행성들과는 다르게 반대 방향이라는 점 인간의 발전이 반복된다는 반복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적색편이에 관한 부분이 평소 많이 궁금했던 부분이기에 지식충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을 넘기다 보면 보이는 고화질로 인쇄된 우주의 경이로운 사진들을 볼 때면 입을 떡 벌리고 감상을 하였다. 만약 과학에 관심이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필독서로써 꼭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언제라도 다시 읽을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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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도 좋지만 다큐멘터리도 좋았어요. 닐 타이슨이 칼 세이건과의 첫 만남을 추억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 우주는 언제나 미지의 공간이자 공경의 대상이라 사실 두꺼워 선뜻 펼치기 겁나는 책이었는데도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졌던 수많은 의문에 대한 답들이 나오는 책이라 정말 저도 몇 번이고 다시 읽었을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었어요.
  • 회색 인간(한정판 에디션)(김동식 소설집 1) 작가 김동식 출판 요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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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특이한 제목, 그리고 무언가 기괴하니 발목만 있는 표지에 이끌려 이 책을 구매하고 읽게 되었다. (위의 표지에는 한정판 에디션이라 내가 읽은 책과 표지가 다르다.) 그리고 나는 책을 편지 몇 시간 만에 다 읽어 버렸다. 그만큼이나 무언가 웹툰이나 웹 소설적인 느낌이 강한 소설이었다. 조금은 마이너하고, 주류로 부터 벗어난 느낌이었다.

    회색인간은 공포적인 요소와 약간의 현실 반영적 요소, 그리고 잘 읽히는 문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책을 재밌게 후루룩 읽고 작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는 원래 소설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타일과 쥬얼리를 다루는 기술노동자이다. 취미로 공포게시판에 자신이 알음알음 쓴 글을 모아 소설집을 내었는데 그것이 회색인간이다. 우선 이 책은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류의 소설 7개가 모여 있다. 본래, 딱딱하고 지루한 것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옴니버스 형식의 글을 좋아하는 나에게 정말 즐거운 소설이었다.



    책에는 현실을 살아가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비현실적인 모습에 넣어 사회비판적인 면모가 있었다. 작가는 날카롭고도 비현실적인 모습을 통해 재미를 가미하여 정말 잘 풀어낸 것 같다.

    ‘운석의 주인 이라는 장’에서 주인공 김남우만을 따라다니는 운석이 있다. 참 신선한 설정이라고 느꼈다. 그런 상황 속 에서 지구의 사람들은 주인공인 김남우씨를 로켓에 태워 우주로 보내어버리면 운석이 지구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결국 마녀사냥을 통해서 그를 차디찬 우주공간으로 보내어 버릴 계획을 세우고 결코 실현하고 만다. 주인공을 시설에 감금하고 모든 것을 감시하고 하였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찾아와 그들이 보이는 위선적인 면을 보여주었다. 누군가 재미있는 책을 찾는다면 나는 이 회색인간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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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양의 조화와 같이 누구에게나 명과 암이 있죠 때로는 명이 때로는 암이 그 사람을 지배할 때가 있지만 언제 일지 어떻게 일지는 모르고 조절하는 것이 쉽지도 않지만 분명한 것은 옳고 그름에 문제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되네요 많은 사람들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보는데 작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람을 관찰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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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I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과의 대화(스승이자 친구들인) 작가 이동수 출판 소화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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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기발한 광고를 좋아한다. 나는 빛나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시선을 끄는 광고를 보면 뛰는 가슴을 느낄 수 있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CD)는 제작물과 크리에이티브 팀을 관리하는 제작팀의 총 감독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아이디어로 광고를 제작한다. 광고의 세계에서는 전략적으로 광고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력이 중요하다. 빛나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끄는 광고는 좋은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책에는 아시아에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만든 독창적이고 신선한 광고들을 실어놓았다. 다양한 국적의 CD들이 제작한 광고들을 실감나게 책에 인쇄해놓았는데, 나는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껴, 책 전체를 거의 15분만에 다 보았었다.

    나는 방콕의 pinit Chataprateep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그는 좋은 광고란 사회적 책임을 갖는 광고라고 말했다. 광고도 사회 공동체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과연 광고란 우리에게 어떠한 존재일까? tv에서는 수많은 광고들이 나온다. 우리는 멍하게 그 광고들을 보기도하고, 채널을 돌리기도 한다. 광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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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는 광고하면 TV광고를 많이 떠올렸지만, 요즘 광고는 Youtube나 SNS의 광고들이 더욱 많이 생각납니다. 예전에는 광고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채널을 돌려야했지만, 요즘은 잠깐 기다렸다가 SKIP 버튼을 누르거나 페이지를 내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 광고의 시작이 참으로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첫 5초를 사로잡는 광고 중 사회적 책임을 갖고 만들어진 광고가 얼마나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좋은 광고를 위한 세계 광고 제작자들의 노력과 그 결과물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책을 읽고, 광고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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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에 대한 책이라니!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맞이하는 모든 것이 광고네요. 별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었는데 한번 읽어보고 다른 시선에서 광고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광고와 마케팅에 흥미가 많은 편이데 꼭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광고가 난무한 요즘이지만, 광고가 그만큼 파급력이 있는 지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해질 때가 많아요.
    • 어디선가 기발한 광고를 모아 전시하는 행사가 있다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광고는 정말 웃기면서도 창의적인 것들이 많은데 그만큼 눈살을 찌뿌려지게하는 과도한 광고 또한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광고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흥미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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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로사회 [할인] 작가 한병철 저김태환 역 출판 문학과지성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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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얇은 편이다. 나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골랐다. ‘피로’란 우리에게 떼어낼 수 없는 존재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아침마다 지하철을 타면서 피로한 사람들과의 얼굴을 마주한다. 나도 몇 일전 피로함을 느껴 비타민 음료를 뜯어 마셨다.

    이 책은 철학책이다. 독일에서 먼저 출간되었는데,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독일어에서는 ‘피로사회’라는 단어가 상용어가 되다시피 했다고 한다.

    그는 21세기의 시작은 병리학적으로 볼 때 박테리아적 이지도 바이러스적이지도 안으며, 오히려 신경증적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21세기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모습이다. ‘피로사회’ 또한 이러한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과잉 활동, 노동과 생산의 히스테리는 바로 극단적으로 허무해진 삶, 벌거벗은 생명에 대한 반응이라는 해석이다. 허무해진 삶, 벌거벗은 생명에 대한 반응은 나에게 무엇일까?

    나는 ‘피로사회’를 철학적으로 풀어낸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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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은 피로로 덮인 사회 속에 살면서 행복보다는 피로에 더 가까운 삶을 사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 요즘 쉽게 지치고 피로감을 느끼는 중이라 더 와닿네요. 허무해진 삶, 벌거벗은 생명에 대한 반응이라....어떻게 해야 이 허무해진 삶을 빛나게 만들어 피로사회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 요즘 정말 잠을 자도자도 피곤함을 느낍니다. 피로사회라고 함은 저 뿐만이 아니라 온 사회가 피로감을 느끼는 걸 말하는 걸까요.
  • 라면을 끓이며(양장본 HardCover) 작가 김훈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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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밥벌이의 지겨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바다의 기별>에서 기억할 만한 최고의 산문들만을 가려뽑아 만든 책이다. 그 후 새로 쓴 원고 400매 가량을 합쳐 묶었다.

    책에는 일상적인 소재 ‘라면’부터 바다를 보며 쓴 글 까지 다양한 글이 들어있다. 나는 ‘라면’이라는 소재에서 시대를 읽어내는 통찰력에 감명을 받았다. 김훈 작가님의 문장은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바다는 시간을 통과해 나가지만 시간의 흔적이 묻어있지 않다. 바다는 늘 처음 보는 바다였다.’다음은 바다를 보며 쓴 문장이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바다를 참 많이 보았다. 나는 일렁이는 푸른 바다를 보며 바다의 끝을 가늠하지 못했다.

    바다에 대한 그의 생각은 나에게 생각의 전환을 일으켰다. 바다란 시간의 흔적이 묻어있지 않은 존재였던 것이다. 나는 이 문장에 매우 공감이 갔다.

    나도 살아가면서 시간의 흔적이 묻어있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된다. 사람들은 삶을 살며 절망적인 일, 놀라운 일, 가슴 아픈 일들을 겪는다. 그러한 흔적들이 묻지 않는 ‘나’가 되고자 한다.

    작가는 조사 하나를 쓸 때에도 많은 고민을 한다고 들었다.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문장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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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부터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네요. 조사 하나에도 고민을 많이 한다니.. 생각없이 타자를 치고 있는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처럼 보이는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꼭 읽어 보고 싶습니다.
    • 김훈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글이 안써질 때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삽을 들고 마당에 나가 온종일 구덩이를 판다고 답했는데, 이런 그의 태도는 글에도 묻어나는 것 같아요. 흙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그게 참 매력적입니다.
  •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리커버 버전)(지그문트 바우만 셀렉션 시리즈) 작가 지그문트 바우만 출판 동녘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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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은 글쓴이 지그문트 바우만이 2주에 한 번씩 독자에게 보낸 ‘44통의 편지’이다.
    사람들은 바우만의 표현처럼 ‘거미집처럼 가벼운 손 터치’만으로 외로움을 해소시킬 수 있다. 바우만은 우리에게 말한다.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치는 사람은 고독의 기회를 놓친다.’
    최근 ‘포노 사피엔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포노사피엔스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를 뜻한다. 포노 사피엔스의 유명세는 대중들도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함을 나타낸다.
    나는 교양수업에서 과제로 ‘스마트 폰 없이 살아보기’를 수행해본 적이 있다. 자기 전 스마트폰을 나의 방문 밖에 두고 잠자리에 누워보았다. 손이 허전했고 자꾸만 심심풀이용 정보를 얻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문 밖으로 나가 스마트 폰을 들고 올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바우만의 말을 생각하며 자신에 대해 ‘고독’할 기회를 가지고자 노력해보았다.

    나는 눈을 감고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분 좋은 일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였다. 이내 곧 나는 잠이 들었고 아침이 되어 눈을 떴다.

    네트워크망에서 벗어난 체 눈을 뜨니 기분이 상쾌했다. 무엇보다 위에서 말한 바우만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우리는 스마트 폰이라는 기계로 큰 편리함을 얻으며 제약에서 벗어났지만 한편으론, 우리는 스마트 폰에 제약된 것이었다. 어디를 가든 우리는 스마트폰을 늘 가지고 간다. 내가 잠을 자기전 손이 허전했던 것처럼, 어쩌면 스마트폰은 우리의 신체와 정신을 제약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앞에서 우리는 숭고한 외로움을 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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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이란 말에 공감이 됩니다. 저도 예전에 스마트폰을 3일정도 쓸 수 없는 시간이 있었는데, 삶의 필수품 중 하나가 사라지니 몹시 불편하고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이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그 3일이 참 상쾌하고 자유로웠습니다. 작가가 책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더 풀어나갈지 궁금해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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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은 고독을 두려워하지만 인간에게는 찰나의 순간에는 고독이 필요한 거 같아요.
    • 언제부터 인간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었을까요? 이번 방학에는 며칠 쯤 디지털 디톡스를 꼭 해보아야겠어요..
    • 요즘 느끼는 것이 정말 휴대폰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화장실 갈때도, 밥먹을때도, 심지어 컴퓨터하면서도 빈틈날때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확실한 것은 휴대폰에 중독된 삶을 살면 고독해질 틈이 없어 자신을 성찰하게 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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