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인의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읽었다.
어려웠다. 무한했다. 신선했다. 더욱 더 노란 땅으로 걷게 되었다.
그녀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시'뿐이라는 그녀의 편지 속 글귀는 그녀를 전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그녀의 일상이 궁금해지게끔 적어놓은 시구들이 꿈꾸게 만들었다.
원문이 함께 실려있어서 136페이지에 달하는 그녀의 시들 사이에서 나는 옮겨준 이의 의역들과 함께 더 잘 소화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바깥에서 고요히 56년을 살아간 엘리트 여성.
그 당시를 묘사해놓은 영화인 디 아워스가 겹쳐보이는 듯 했다.
에밀리 디킨슨과 버지니아 울프 사이에서 여성과 문학에 인생을 바친 그녀들을 다시 또 읽고 보고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다.
자신이 평생 장정된 총으로 구석에 서있었다는 화자.
개개인마다의 해석과 울림, 소리가 다를 것라 확신한다.
사실 언어라는 것이 발화자를 떠나 스스로 터져 빛을 발하는 것. 그 언어의 소용을 시인은 수용자인 독자에서 찾는다.라는 해설은
다시. 앞장을 넘겨 다시. 시구 하나씩을 다시. 읽게 만들었다.
시를 읽기 딱 알맞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추워지는 요즘.
맘에드는 제목의 시나. 맘에드는 작가를 골라서 여러번 언제 어디서나 꺼내서 읽어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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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나타난 복합적 상상력(LIE 영문학총서 27)(양장본... 출판 L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