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년생 김지영(오늘의 젊은 작가 13)(양장본 HardCover) 작가 조남주 출판 민음사 이브나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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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소적으로 이야기 했을 때, 이 책이 대단하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작품들이 많다. 가치가 있다면 아마 깃발로서이리라. 이 시대의 요구를 정확히 집어,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선사한 책. 우리는 이 깃발아래에서 더 나은 삶은 위한 가치논쟁을 이어가야할 것이다.
    표지를 본 후 감정을 조성하고 책을 읽어가던 사람들은 작가의 각주나 통계자료에 의해 돌부리에 걸린다. 계산일 수도 있다. 잠시 현실로 돌아와 너의 삶과 비교해보라는 작가의 의도. 다만 이 기법은 우리로 하여금 책을 소설로 인식하지 않고, 보고서나 실제 사례집 따위로 인식하게 했다. 분명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김지영이란 인물이 빙의를 하는 초반부, 정신과 의사의 혼자만의 생각이 담긴 후반부는 꽤 인상 깊었다. 미치지 않고서야 말할 수 없던 시대에 대한 표현. 자신은 다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남성을 향한 마지막 돌부리.
    그리고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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