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상에서 만나요 작가 정세랑 출판 창비 더듬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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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에서 만나요'는 나의 정세랑 작가님의 첫 입문 작품이다. 넷플릭스에서 보건교사 안은영을 보고나서 정세랑 작가님의 소설을 무척이나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었다.

    여러 단편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를 느꼈던 부분은 역시 타이틀 '옥상에서 만나요'다.

    (스포 포함)
    지긋지긋한 회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혼하고 떠난 언니들은 찾아간 주인공. 고대로 내려오는 주문 <규중조녀비서>을 외우면 자신에게 꼭 맞는 남편이 두둥 등장한다고.. 주인공은 속는 셈치고 회사 옥상에서 그대로 따라하고, 이윽고 괴생명체 같은 남편(?)이 눈 앞에 나타나고 만다. 그는 음식을 먹지 않고 사람들의 절망을 양분으로 삼는다. 매일매일 남편에게 자신의 절망을 털어놓는 주인공은 자신감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퇴사를 하게 되고, 사람들의 절망을 해소해주는 상담해주는 상담사가 된다.

    '모든 사랑 이야기는 사실 절망에 관한 이야기라는걸.'

    벗어나고 싶은 일상, 지루한 사랑 이야기에 싫증난 사람이라면 정세랑 작가의 '옥상에서 만나요'로 유쾌한 상상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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