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저자인 조지 오웰이 위건이라는 산업지대로 가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이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장르는 르포르타주로, 저자는 당시 사회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참여 관찰에 가까운 밀착 취재를 통해 그들의 삶을 온전히 담아내려 노력했다.
조지 오웰은 위건에서 광부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곳의 생활을 관찰하며 경험하고, 그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다. 이를 통해 그는 혐오할 수밖에 없도록 교육받았던 노동 계급의 삶에 대해 그의 여정이 끝난 후 완전히 이해하게 된다. 위건에서 광부들과 함께 생활했기에 그것이 가능했다. 또한 오웰은 제국주의 압제자의 일원으로서 피압제자들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게 되었다.
편견을 가지고 있는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은 자신이 속한 그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른 삶을 경험해봄으로써 그 동안 살펴보지 못했던 사회의 사각지대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 읽어보는 르포르타주 장르라 생소했지만, 평소 조지 오웰 작가의 소설들을 감명깊게 읽었던 터라 그의 소설들의 배경, 작가의 생각들의 근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