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작가 정진호 출판 푸른숲 짐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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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우리 일상에서 약은 그 무엇보다 친숙한 존재라 할 수 있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열망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치료법과 약을 만들어냈고 지금 현재에도 질병과의 전쟁을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비타민부터 우울증 약, 숙취해소제, 항생제와 백신, 마약과 최근의 가습기 살균제까지 광범위한 약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가 직접 전문가와 비 전문가의 거리감과 인식 차이를 좁힐 목적으로 썼다고 밝힌 만큼 이해하기 쉽게 적혔다. 관련 전공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읽었을 때도 시시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이 끝까지 충분한 지식전달과 흥미를 잃지않았다고 느껴졌다.
    다양한 약이 소개되지만 이번 서평에서는 탈리도마이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탈리도마이드는 진정수면제 용도로 개발되었지만 임산부의 입덧 치료에 사용되었다. 제약사 그뤼넨탈은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다는 허위광고를 했으며 그 결과 많은 임산부들이 이 약을 복용했고 1961년에야 기형아 출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이 발표되어 심각성이 알려졌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는 많은 사산아가 발생하고 기형아가 태어났다. 이때 미국에서는 FDA에서 허가자료를 검토하는 켈시 박사가 시판 승인을 허가하지 않아 이러한 비극이 훨씬 적었다. 이런 끔찍한 사건을 통해 전세계는 의약품 허가가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직접 확인하게 되었다. 의약품이 연구를 통해 개발되고 오랜 기간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확보하고 허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시판되어 우리 손에 들어오기 까지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고 끊임없는 검증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허가과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 지금의 식약처에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 허가를 하는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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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약 처방 받을 때마다 이름이 왜 이렇게 독특하지..란 생각을 하면서도 이 약은 어떻게 개발된 걸까...란 생각을 하곤 하는데 호기심에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아요 북토크가 이렇게 여러 전공의 사람들이 여러 분야에 대하 책 서평 써주는게 너무 좋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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