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작가 빈센트 반 고흐 출판 위즈덤하우스 짐니 님의 별점
    5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1명)
    반 고흐와 그의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관련 전공은 아니지만 교과서에 실린 그의 작품을 보고 자라 세계 각지의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꽤나 접해본 입장에서 고흐는 익숙한 화가였다. 덧붙여 동생이나 고갱과의 일화 등을 몇 편 접하며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주로 고흐가 동생인 테오와 주고 받은 편지로 구성된 이 책을 읽으니 아예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고흐라는 사람의 이미지 자체가 바뀌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게 고흐는 해바라기,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의 유명한 작품에서 사용한 강렬한 색채 만큼이나 미쳐버린 불운의 천재 화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당시 대중들은 이해하지 못 한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하게 가진 신이 내린 재능의 화가. 그러나 책을 통해 읽어낸 것은 끊임없이 고뇌하는 나약해보이기 까지 하는 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또한 그림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자연을 담아내는데 쏟은 노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에서 비난받기도 하고 늘 부족한 돈은 그를 벼랑길로 내몰지만 예술에 대해서만큼은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소신을 지킨 고흐. 그의 작품을 보고 감탄을 한 적이 있다면 이 책도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읽은 후의 감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텅 빈 캔버스 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삶이 우리 앞에 제시하는 여백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삶이 아무리 공허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더라도, 아무리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확신과 힘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진리를 알고 있어서 쉽게 패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난관에 맞서고, 일을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간단히 말해, 그는 저항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고흐가 쓴 문장인데, 어쩌면 그의 삶에 대한 태도를 가장 잘 드러내는 말 같다.
    더보기
    좋아요
    댓글 2
    • \'미술\'이라는 영역에서 가장 많이 접했던 작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의 편지 내용 안에 들어있는 문학적 감성은 어떨 지 궁금해집니다.
    • 고흐가 쓴 문장이 심금을 울리네요. 돈이 없고 비난까지 받으면서 열정으로 꿈을 향해 나아간 그가 멋있어요. 저의 지난 날을 반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