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순간이 너였다 작가 하태완 출판 위즈덤하우스 짐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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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서평을 통해서는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과 감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나간 것들을 그리워한다는 건, 그때 놓고 온 미련일까, 현재 부딪힌 실망일까.”
    - 누구나 그리워하는 것 하나쯤은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먼저 떠나 보낸 소중한 이, 어린 시절의 순수한 자신의 모습, 애지중지 하던 잃어버린 물건까지. 바쁘게 하루를 떠나보내다가도 그리움의 대상이 떠오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기억의 바다를 항해하곤 한다. 그리워한다는 건 당시에 최선을 다하지 못 한 순간에 대한 미련일까, 대상의 부재로 인해 현재 느끼는 실망과 아쉬움일까. 어쩌면 두가지 모두인 것 같다.
    “살아가면서 해잔해지는 순간 하나 없다면 정말 쓸쓸할 것만 같다. 비가 올 때 생각나는 장면이 없다면, 눈이 올 때 생각나는 장면이 없다면, 벚꽃이 필 때, 낙엽이 질 때 생각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말이다.”
    - 애잔하다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밝고 활기찬 느낌은 아니다보니 이 문장을 읽었을 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한 내게 있어서 비가 올 때 생각나는 장면은 무엇인지 눈이 올 때 생각나는 장면은 무엇인지... 떠올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떠오르는 장면들, 그 속에 담긴 여전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이제는 떠난 사람들. 그 때 나의 감정과 그 장면을 떠올리며 느끼는 지금 이 순간의 느낌까지.
    “그 어떤 일이라도 섣부른 기대는 독이된다. 특히 사람과 사랑에 관한 일이라면 더더욱.”
    - 이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섣부른 기대가 독임을 알고 삼키지 않는 사람은 또 어디 있을까. 사람에게 실망을 하고 떠나기도 하지만 돌이켜 보면 나의 앞서간 마음이 문제가 되었을 때.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결국 또 같은 실수를 하고 마는.
    “나에게 무한한 애정을 주던 사람도 언젠가는 지쳐버리는 수가 있다는 것을. 나에게 등을 돌릴 만큼이나.”
    - 애정이든 증오든 일방적 방향이 되면 힘들어진다. 인연은 혼자 노력해서 이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상대에게 나의 감정만을 생각하고 쏟아 붓기도 하고 남이 주는 사랑에 익숙해져 받는 데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관계는 언젠가 끝날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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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 마지막 구절을 보니, 옆에 이 사람이 평생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언제든지 남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가 필요한 것 같아요.
    • 저 역시 마지막 구절이 제일 공감되네요.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해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