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아워. 1 작가 이국종 출판 흐름출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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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한 때 의사가 되고 싶었다. 그 전에는 법의학자가 되고 싶었고, 또 어느 때에는 흉부외과 의사라는 구체적인 꿈을 가지기도 했다. 그래서 의대를 지망했었고, 결국에 의대에는 닿지 못했지만 아직도 이런 책을 보면 나도 모르게 읽게된다. 처음에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대리만족과도 같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 골랐던 책이었고, 몇 장 넘기지 않아서 나는 내가 오만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단순히 의사로서 있던 소소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초를 다투는 누군가의 삶과 죽음의 기로, 거기서 고군분투하는 고귀한 이야기였다. 뿜어져 나오는 피와 울려퍼지는 울부짖음, 그 속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이국종 교수님의 이야기는 절로 입을 다물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는 그런 삶을 싫다고 이야기 하지도 않고, 힘들다고 동정을 요하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제 몫을, 원래라면 많은 이들이 나눠져야 하는 몫까지 넘치게 등에 지고 해나가고 있다. 부족한 인프라와 없다시피 하는 지원, 그 속에서 넘쳐 나는 것은 환자와 그 환자들의 사연이었다. 그저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담담하지만 긴박하게 풀어나가는 동안 나는 그저 숨을 집어 삼킨 채, 지금까지의 나의 무관심이 죄스럽게 느껴지며 책을 읽어나갔다. 많은 이들이 책을 읽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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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종 교수님을 제가 정말 존경하는데요. 기계공학도로써 이런 사회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힘쓰는 기술을 개발하고싶네요. 공학윤리의식의 중요성을 이책을 통해 다시한번 불태우고싶습니다.
    • 힘 써주신 소방헬기나 여러 사회시스템 개혁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저 또한 김태환님과 마찬가지로 사회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힘 쓰는 사회 구성원이 되겠습니다
    • 이국종 교수님을 볼때마다 의사라는 말을 들을때 돈 많이 벌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꼭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