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이 문장을 모르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시를 읽지 않았어도, 한컴타자연습을 좀 해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그 문구. 사실 윤동주의 시는 국어시간에 문학으로 조각조각 분해하여 이론적으로 접한 일이 더 많았다.
그 후 고등학교 때 ‘쉽게 쓰여진 시’를 읽으며 그의 삶에 대하여 궁금증이 생겼고, 직접 찾아 보며 윤동주의 시와 많이 가까워졌다. 그 후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살다가 ‘동주’라는 영화와 함께 내 안에 먼지가 쌓인 채 놓여있던 ‘서시’가 다시 반짝거리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그 때 샀던 책이다. 그의 유고시집의 초판본. 기념으로 나왔던 오리지널 디자인의 책을 구했고, 내용 역시 불규칙하고 한자가 섞인 세로인쇄로 되어있다. 읽기는 힘들어졌지만, 마음 속엔 더 깊이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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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출판 소와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