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시의 사랑법 작가 박상영 출판 창비 그댜댜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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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작가 수상작품집에서 작가의 단편을 읽고 조금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 주위에 퀴어가 없고(혹은 나에게 드러내지 않았고) 또 개인적으로도 관련 주제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 보았지 않기 떄문에. 그런데 신간의 제목, 그리고 책 디자인을 보고 너무 내 취향이라서 집어들었다.

    나의 삶은 지극히 단순하고 또 만나는 사람들도 정해져 있다. 집-병원을 반복하고 항상 공부하는 삶. 그래서 나는 소설을 읽고 나와 다른 삶을 마주하는 것이 흥미롭고 즐겁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의 그런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책이다.

    편견 없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늘 생각하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이렇게 편견이 많은 사람인가 싶어서 스스로가 많이 부끄러웠고 또 놀랐다. 커플이라면 남-여의 만남이 디폴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첫 작품을 읽을 때도 화자가 여자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다시 돌이켜보면 아, 주인공이 남자였지 라고 깨닫고 했다.

    이 소설은 정말 가볍게 술술 읽힌다. 하지만 소설이 다루는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작가는 역설적으로 동성애를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말을 전하고 있지 않나 싶다. 결국 다양한 사랑의 한 모습인 것을. 어두컴컴한 새벽에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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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학교에서 강연을 듣고 읽게 되었는데 정말 술술 읽힌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소설이었던 것 같아요 좋은 서평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