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시끄러운 고독(양장본 HardCover) 작가 보후밀 흐라발 출판 문학동네 김찬우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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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체코 출신 유명 작가다.

    작가가 말년에 쓴 책으로
    이 책을 쓰기 위해 자기가 살아왔다고 한다.

    더 이상 종이책이 필요없는 시대,

    주인공인 한탸는 오랜 세월 지하에서 폐책들을 파트너인 압축기로 눌러 이면지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하에서 간간히 보이는 쥐들을 눌러 죽인적도 있다 물론 그 행동을 하고 이 살아있는 것들을 내가 이렇게 보내버려도 되나 하고 반성했지만,,

    의외로 그는 막연하게 책들을 일거리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자기 취향인 책은 따로 빼내 압축하지 않고 소장하고 읽는다.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해온 결과 그의 머리 속에는 책속에 있던 다양한 지식들이 녹아있다.

    그리고 소장하던 책이 필요한 곳에 그 책을 기증하므로써 감사를 받는 책으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보람을 느끼고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진다.

    물론 그의 상사인 소장은 기계처럼 일을 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써서 자기 취향인 책을 선별하는 한탸와 불만이 있다.

    왜냐하면 상부에서 일을 더 잘하라고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탸도 평소에 소장이 하는 행동들에 불만이 있다.

    예를 들면 한탸가 일하고 있는 곳을 여성들이 구경하러 왔을 때 소장이 여성들과 신체적 접촉하는 것을 아주 극히 싫어했다 꼭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라고 생각하며.

    하지만 자기도 과거에는 좋은 인연으로 만났지만 연달아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헤어지게 된, 아주 아름다워 주변의 시샘을 샀던 연인1과 집시라는 이유로 잡혀가 죽음을 맞이 했던 연인2이 있었다.

    아무튼 어느날 한탸가 다른 동네에 거대한 압축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예의상 방문을 간다.

    그 압축기는 수많은 동일한 복장을 입은 청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었으며 그 크기는 한탸의 압축기와 비교하면 몇배라고 할 수 밖에없는 크기였다.

    한탸는 책들이 취향에 상관없이 빠짐없이 닭공장에서 닭내장을 빼듯이 책들의 내장이 청년들에게 유린당해 압축기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난 책속에 작가가 사용한 내장을 뺀다는 표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충격받은 한탸는 돌아와 일을 하려 하지만 소장이 동일한 복장을 입은 청년 두명을 대동한채 이제 한탸는 압축기와 이별해야 된다고 말을 하였다.

    한탸는 자신의 소중한 압축기가 젊음을 얻은듯이 청년들과 함께 빠른 속도로 책들의 내장을 압축하는 것을 보고 파트너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한탸는 방황을 하다 자신의 옛 연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가 아름다움으로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사 그녀 자신의 터전을 일구어 완성한 것을 목격했다.

    한탸가 그녀를 목격한 순간은 그녀에게 거절당했지만 그녀의 얼굴을 본 딴 천사 조각상을 만들고있던 조각가와 함께있을 때 였다.

    한탸는 결국 자신의 파트너에게 돌아가 소장했던 책들과 함께 자신의 몸을 압축기 안으로 던져 압축해버린다.

    한마디로 자기의 삶이 끝나버린 것을 알고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났다.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자신이 살아왔다고 했는데,
    내가 느끼기에 만약 작가가 자신을 한탸에 투영해서 이책을 쓴것이라면

    작가는 이제 할만큼 했고 변화하는 세태에 적응하기도 싫고 다른 사람들의 삶이 부러운데 자기는 이제 끝나간다고 생각한거 같다.

    주변은 시끄럽게 돌아가는데 자기는 끝나가니까 너무시끄러운 고독이라고 제목을 지은 거 같다.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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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이 책이 한없이 처지는 느낌이라 꾸역꾸역 읽은 기억이 있는데.. 다시 읽으면 조금 다를까요?
    • 시끄러운 고독이라는 모순적인 제목이 끌리네요. 체코 출신 작가의 책을 많이 접하지 못했기도 하고요.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