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하게도 <1984>와 <1Q84>를 헷갈려했었다.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빅브라더’가 이 책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직접 확인한 것도 처음이었고 말이다. 해당 도서는 독서 소모임 활동을 하며 올해에서야 접했는데, 드디어 위에서 말한 두 책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이 책은 나의 올해 베스트이기도 하다. 문학은 비유와 상징을 통해서 작가의 의도를 선명하게 드러내주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해당 도서가 그러했기 때문이다. 추가로 예술은 생각의 꼬리를 물어가며 이어나가게 하는 원동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그 기능을 수행했다.
읽어나가며 ‘전체주의는 한 개인의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이어나갔고 전체주의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비록 과거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사회의 빅브라더 역시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도 강하게 받았다. 나도 모르는 새에 나의 일상, 생각, 행동을 제한하는 무언가가 말이다. 또 언어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신어’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언어가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고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기여하는지 그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충격적인 결말부는 이 책에 대한 인상은 강력히 남기는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