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터 벤야민: 화재경보 작가 미카엘 뢰비 출판 난장 안태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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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터 벤야민의 이름은 그의 미학적/문화사적 행적과 저작에 의해 널리 알려져있다. 하지만 벤야민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가 역사와 철학에서도 이정비적인 행적을 남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카엘 뢰비가 쓴 화재경보는 발터 벤야민의 유명한 테제인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를 해석한 글이다. 역사철학테제에서 벤야민은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집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은유적으로, 그리고 문장을 인용하는 스타일로 글을 썼다. '은유적'인 글은 지시와 의미가 1대 1로 매치되지 않는다. 한 문장이 서로 다른 50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인 미카엘 뢰비는 독자적 해석을 제공하지 않고, 벤야민 연구의 동향과 역사 테제의 배경이 되는 것들을 제시한다. 우선 발터 벤야민의 근원이 되는 사상을 독일 낭만주의, (유대) 메시아주의, 맑스주의로 나눈 후 '회억'과 '구원'라는 키워드로 역사테제를 해설한다. 이 책의 강점은 잘 알려진 테제 뿐 아니라 덜 알려진 테제에 대한 연구도 소홀히 하지 않은 점과 다양한 접근을 제시한 것이다. 물론 저자 본인의 관점에 의해 소홀해지거나 의문스러운 해석도 존재하나 역사테제 전체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서로는 귀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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