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죽음(알베르 카뮈 전집 5) 작가 알베르 카뮈 출판 책세상 님의 별점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0명)
    역설적인 제목을 갖고 있는 해당 도서는 죽음을 제1부, 자연적인 죽음과 제2부, 의식적인 죽음으로 분류한다. 나는 이 분류를 조금 더 세분화하여 분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적인 죽음과 의식적인 죽음을 각각 또다시 2가지로 나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예방 가능한 자연적인 죽음과 예방 불가능한 자연적인 죽음이 세분된 2가지 분류에 해당한다. 예방 가능한 자연적인 죽음에는 대표적으로 질병으로 인한 죽음이 있다. 의지만 있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충분히 자연적인 죽음을 예방할 수 있다. 의지가 없다면 아프더라도 병원에 가지 않고 자연스레 죽음으로 이를 수도 있다. 물론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걸려버린 불치병은 예외이다. 하지만 예방 불가능한 자연적인 죽음은 자연재해를 들 수 있다.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지진과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들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간다.

    그렇다면 의식적인 죽음은 어떻게 2가지로 세분될 수 있을까? 하나는 비관적 의식적인 죽음이고 다른 하나는 낙관적 의식적인 죽음이다. 비관적 의식적인 죽음에는 비관적인 의지로부터의 결과인 자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낙관적 의식적인 죽음에는 종교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이단들이 행하는 종교를 위한 생명 희생은 낙관적인 의지에서 비롯된다.

    그럼 이제 내가 분류한 ‘죽음’들에 따라서 등장인물들의 죽음을 생각해보려 한다. 가장 먼저 죽음을 맞이한 자그르는 제1부에 등장한다. 하지만 난 이 점에 동의할 수가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자그르의 죽음은 자연적인 죽음이 아니라 의식적인 죽음이다. 더군다나 의식적인 죽음 중에서도 비관적 의식적인 죽음이다. 왜냐하면, 그의 죽음은 비록 스스로 행한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그의 죽음은 비관적 의지로부터 비롯되었다. 다음으로 주인공인 메르쏘의 죽음은 예방 불가능한 자연적인 죽음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는 죽음 또한 대자연의 섭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의 의지로는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더는 살아갈 힘이 없고 그러면 우리는 죽음을 맞게 될 수밖에 없다.

    해당 도서를 통해서 그는 이제 죽음을 겁낸다는 것은 바로 삶을 겁낸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죽는 것에 대한 공포는 인간 속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것에 대한 끝없는 집착을 정당화해주는 것이었다. ‘죽음’에 대한 고찰을 원한다면 해당 도서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2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저도 늘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구구로가가님의 서평을 읽으니 저도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에 대해 나름대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죽음을 여러 형태로 분류한 것이 신선하네요. 그렇지만 이 책 제목이 말하는 행복한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죽음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