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도시 이야기(창비세계문학 34) 작가 찰스 디킨스 출판 창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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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도시 이야기’의 저자인 ‘찰스 디킨스’는 이 책을 통해 프랑스 혁명 당시 드러났던 권력을 잡은 시민들의 폭력성을 비판하는 동시에, ‘시드니 칼턴’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시대와 그 앞선 시대가 낳은 악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랑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귀족들은 자신이 가진 권력을 이용하여 민중들을 상대로 엄격한 처벌을 하거나 시민들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등 많은 횡포를 저질렀다. 이러한 ‘악’은 시민들이 귀족들에게 반발심을 가짐으로써 프랑스 혁명을 계획하여 귀족들을 몰살하는 ‘악’을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폭력으로 쟁취한 권력은 폭력으로 무너질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시드니 칼턴의 희생의 의미 또한 짐작하게 해준다. 시드니 칼턴의 희생은 루시 마네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뿐 아니라, 당시 시대의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함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찰스 디킨스가 프랑스 혁명을 주도했던 하층민과 시민들의 비이성적이며 무차별적인 몰살을 일삼는 행동을 묘사하는데 지나치게 초점을 두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프랑스 혁명은 일반 민중들이 부패한 귀족에 맞서 자유를 얻고 평등한 권리를 보유하기 위하여 일어선 시민혁명이다. 나는 여태까지 이러한 혁명의 의의와 결과에만 집중했을 뿐, 그 이면의 폭력과 희생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책을 읽고 ‘두 도시 이야기’를 읽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프랑스 혁명의 잔인한 이면을 새롭게 볼 수 있었고 ‘시드니 칼턴’을 통해 루시 마네뜨에 대한 사랑과 악의 순환을 끊고자 하는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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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가 나은 악이 반복된다는 말씀이 인상깊습니다. 지금의 사회에서도 악이 반복되는 걸까요. 흥미로운 서구 시민 역사에 대해 좀 더 깊게 알 수 있는 책이 될거 같습니다. 서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