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약간 유치하지만 자존감, 소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스스로의 가치와 가능성을 믿는 다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줄거리를 짧게 얘기해보면, 이 소설의 배경은 인간과 드래곤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의 선을 지켜가며 각자의 공간에서 생활한다. 주인공인 어벤추린은 드래곤이고, 인간의 속임수에 넘어가 인간으로 변한다. 인간이 된 어벤추린이 인간세상에서 살아가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다른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자신이 드래곤이라는 사실을 항상 마음 한켠에 간직한채 당당하게 굳건히 살아간다.
줄거리를 어느정도 아는 상태에서 처음 이 책을 읽기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원래 드래곤이었다는 근거가 있으니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거 아닌가, 라는 의구심도 들었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점점 생각이 바뀌었다. 어벤추린이 드래곤이었을지언정 다른사람들은 그 사실을 몰랐고, 믿지도 않았으니, 타인의 시선은 증명되지 않은 근거의 유무와 상관없는 것이다. 약간 다른 양상이긴 하지만, 증명할 수 없는 스스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자격이 누구에게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