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양장본 HardCover) 작가 레이먼드 카버 출판 문학동네 안태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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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엔 미국 단편소설의 거장 레이먼드 카버의 미수록 단편선, 에세이와 작가론, 서평이 엮여있다. 흔히 작가들의 작가로 헤밍웨이를 꼽는데 나에겐 레이먼드 카버가 그런 존재다. 물론 난 작가가 아니지만 카버의 글을 읽다 보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문학만이 줄 수 있는 비실체 개념에 대한 은유와 묘사의 탁월성, 작가가 남긴 여백을 채우기 위한 독자의 능동적 참여., 다시 말해 상상력을 통한 상호 고류, 그리고 문학적 카타르시스까지,, 카버 소설의 미덕엔 끝이 없다.
    소설가에게 있어서 문학이란 무엇일까? 아마 독자로서의 문학과 비평가로서의 문학과는 다를것이다. 카버는 문학이란 작가 무의식 내의 질문의 구성과 그 답을 찾는 과정일 수도 있고, 어쩌면 답에 근접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스타일과 기교는 자신의 목소리를 잘 표현하기 위한 고유한 것이란 말을 하는데, 버지니아 울프가 했던 말과 비슷했고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

    + 이 책에서 카버는 자신의 스승인 존 가드너에 대해 얘기하곤 하는데, 존 가드너의 [소설의 기술] 책이 국내에 번역 출판되었으니 같이 짝으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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