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라사와 나오키 오피셜 가이드북 작가 Naoki Urasawa 출판 학산문화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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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악은 선천적으로 만들어지는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가. 몬스터는 인간의 본성과 악의 기원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전에 읽었던 '종의 기원'과 같은 주제라서 그 둘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몬스터’의 작가는 절대악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상실감 때문에 생겼다고 보았다. “종의 기원”처럼 선천적인 뇌의 문제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픔이 세상에 대한 분노, 불신으로 번졌고 악마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몬스터의 결말은 상당히 열려있다. 처음에는 좀 어이가 없고 용두사미가 아닌가 싶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알맞은 결말같기도 하다. 어째보면 사회의 폭력과 냉대의 피해자인 절대악을 죽이거나 처벌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 작가는 그것을 악인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라고 본 것 같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이 격언이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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