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슴벌레 소년의 사랑(사계절1318문고 27) 작가 이재민 출판 사계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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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 문학상 심사위원들은 1318에게 이런 자연주의 소설(그것도 7080세대의) 이 정말 순수한 감동으로 와닿을 거라 믿는건가?
    그렇다면 그 믿음이야말로 너무 순진하다고 말하고 싶다
    (비록 난 1318에 속하지 않는 24지만,,,,)

    나때도 그랬지만, 요즘의 1318 세대 중 미디어 아닌 현실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자연에 대한 서정적인 묘사는 그 자연을 체험한 이들에게나 아름다운 이미지로 와닿는 것이지, 실체험이 드문 사람에겐 그저 문자로만 어색하게 다가올 뿐이다.
    황광수 평론가는 해설에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까맣게 잊어버린 그 시간 속으로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 이 작품이 사계절문학상 수상하게 된건 이런식으로 심사위원 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덕이 아닌지..ㅎㅎ

    까맣게 잊어버린 기억이 아니라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기억인 우리에게 이런 작품은 어떤 존재의의를 가질 수 있을까.

    게다가 전반적인 플롯도 한국에서 정규교육과정을 밟은 사람이라면 이미 익숙할대로 익숙한 황순원 소나기의 변주정도?
    서울에서 요양하러온 병약한 여주 - 햇빛에 그을린 새까만 피부를 한 시골 소년 설정은 이제 너무 진부해,,,,ㅠ 사골로도 못쓰겠어요..ㅋㅋ...

    게다가 목욕하는 순희누나를 주인공 은수가 관음하는 장면을, 소년의 어쩔수 없는 성적 호기심을 순수히 드러낸 것인양 ㅋ 묘사하는 건 정말 최악이었음,,,;;
    청소년 소설에서도 여자 목욕 장면 훔쳐보는 걸 이따구로 포장하는데, 이런걸 보고 자란 애들이 참 잘도 몰카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겠다...


    쓰다보니 욕만 한무데기 썼는데,,, 어쩔수가 없었고요....
    이렇게 내가 욕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한 부분들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넘 궁금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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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읽으니까 무슨 내용일지 눈에 다 보이네요,, 안 읽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