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종현의 음악들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읽으면 좋을 책이다. 특히 잠자리에 눕기 전, 몇 페이지로 이루어진 단편을 한두 개씩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다가온 이야기, 흘러간 이야기, 놓아준 이야기로 크게 세 구성을 가진 이 책은 큰 이야기 틀마다 있는 단편의 제목이 종현의 노래 제목이다. 처음에는 단편마다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단편들은 모여 종현의 음악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이야기가 되었다.
종현이 생각하는 음악이란 '이야기'이며,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 항상 음악에서 표현한 이야기의 전후까지 상상했다는 것과, 이 책으로써 그 상상력의 귀속을 이루어내고자 했다는 것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것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상상하고 연결한 이야기 속에 종현 자신의 삶과 생각을 녹여냈다. 그렇게 종현은 그들의 이야기에 스스로 녹아들었고, 독자는 그것을 읽음으로써 앞으로 다른 이야기들도 상상할 수 있게 된다.
-
산하엽 출판 SM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