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미술사 작가 Gombrich, Ernst Hans Josef 출판 예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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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쓰인 글을 읽으면 지식이 확장되고 통찰력이 생기는 기분이 든다. 훌륭한 저자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과시하지 않고 찬찬히 설득하며 독자의 영혼을 한단계 더 성장하도록 돕는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가 내게는 그런 책이다. 미술사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곰브리치 책을 일고 나니까 한단계 더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든다.

    곰브리치 서양 미술사는 어른이 아닌 청소년의 입장에서, 미술의 전문가가 아닌 문외한에게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그래서 동굴 벽화를 그리던 먼 옛날부터, 문화의 꽃을 피운 그리스/로마 시대를 지나 헬레니즘을 거치고 중세를 거쳐 근대와 현대로 오는 동안의 미술사를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거의 7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곰브리치가 미술사와 세계사의 흐름을 엮어나가며 전개하는 이야기를 읽어나가며 단순히 작품을 보는 눈을 바뀔 뿐만 아니라 인간과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책 속에 첨부된 수많은 작품 사진을 감상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곰브리치가 얼마나 미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엿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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