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기 인도에 쉼표를 찍었습니다 작가 이헌희 출판 북노마드 그댜댜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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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활을 하며 여러 운동을 조금씩 해보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어렸을 때 엄마가 종종 하시던 '요가'를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스트레칭 혹은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 정도라고 생각했고 명상을 하며 마음을 다스려야지 정도로 처음 시작했던 것 같다.
    주민센터에서 주 2회로 시작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꽤 근력이 필요한 운동이었다. 수련 후 맨 마지막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사바 사나'를 하다가 긴장이 풀려 깜빡 잠들 때도 종종 있었다. 6개월 정도를 수련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 실습 일정이 있어 다른 지역의 전문 요가원에서 주 5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주민센터와는 확실히 달랐다. 처음에는 일정 후 매일매일 가는 것이 귀찮고 피곤하기도 했는데 습관이 되고 나니 오히려 숨쉬듯 자연스러웠다. 바쁜 일정 후 온전히 매트와 나 만이 함께하는 시간.
    근육이 하나도 없던 몸이 조금씩 탄탄해지기 시작했고 안되던 자세들이 하나씩 될 때의 그 희열감. 한 운동을 이렇게 오래 한 적이 없었는데 매일 똑같은 하루처럼 보여도 조금씩 다르다는 느낌을 요가를 통해 얻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요가를 하고 있나보다.

    요가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자연스레 인도에도 관심이 생겼다. 짧게는 한달, 길게는 일년씩 '아쉬람'이라 불리는 수련원에서 먹고 자고 요가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인도에서의 아쉬람 생활이 어떤지, 그리고 어떤 것들을 보고 느꼈는지가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 아래 고스란히 녹아있다.

    '새벽에 나는 가장 농밀한 인간이 된다. 동이 트기 전, 몸과 마음은 아직 희석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코 탁하지는 않다. 몸은 차라리 액체에 가깝게 느껴진다. 내 안에 찰랑거리는 몇 방울의 순수한 정수를 마음껏 음미하는 시간. 이전까지 지내온 새벽들도 분명 같은 이름이었는데, 어떻게 이곳에서의 새벽은 이렇게 완전히 다른 질감의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이것은 분명 다른 새벽.'

    언젠가 꼭 한번 요가를 하러 인도에 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 꼭 요가를 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복잡할 때 한 번쯤 읽어보면 괜시리 마음이 평화로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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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가가 생각보다 힘이들더라구요! 한시간 열심히 하면 땀이 비오듯 났었어요! 이 글을 보니 다시 요가가 하고 싶어 지네요 ㅎㅎ
    • 저도 운동을 하나 하고 싶어서 찾던 중이었는데 경험을 공유해주시니 저도 요가에 관심이 생기네요. 이 책을 읽으면 요가에 더욱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인도에 대한 다른 책을 저도 읽어본 적이 있던 터라 더 관심이 가네요 인도에서의 요가와 함께하는 생활이 궁금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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