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션 작가 Weir, Andy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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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션은 앤디 위어의 SF 소설로 2015년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습니다. 소설은 평범한 공대생이던 위어의 웹사이트에서 연재되다 2009년 아마존 킨들에서 E북으로 출간되었는데 출간되자마자 킨들 차트를 휩쓸고 2011년 출간된 종이책도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체적인 플롯은 동일합니다. 화성 탐사대가 귀환하던 중 탐사대원인 마크 와트니가 불의의 사고로 혼자 화성에 낙오되고, 악착같이 생존해서 지구로 귀환하는 이야기입니다. 화성에서의 생존은 매우 처절하고 힘겹습니다. 하지만 소설은 결코 그러한 분위기를 환기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밝고 우스워서 작가가 잊을만하면 이곳이 화성이고 마크는 작은 실수 하나에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려주려 하죠. 소설의 첫 세문장과 그 번역에서도 유머러스한 작가의 글솜씨가 드러납니다. (I'm pretty much fucked.That's my considered opinion. Fucked.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나는 좆됐다.) 공대생이였던 경험을 살려 작가는 어떻게 마크가 식량을 기르고, 산소를 공급하고, 난방을 보급하고, 지구와 교신하는지 빼어나게 묘사합니다. 실제로 작가가 직접 화성 우주선의 궤도를 계산했다고 하니 그 과학적 고증은 어마어마하게 정확하죠. 하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과학과 거리가 먼 독자들에게는 복잡하게 다가오기 쉽습니다. (제가 그 독자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앤디 위어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는 영리한 방법을 택합니다. 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은 본부에 기록을 전달해야 하는 탐사대원인 마크 와트니라는 인물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쉽고 재밌게 우리에게 상황과 그 상황에 얽힌 과학적 설정들을 전달합니다. 그러면서도 지구의 인물들과의 교차 편집을 통해 문제의 중요성을 잊지 않죠. 저는 마션을 읽으면서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남자와 횐경의 갈등 이야기라는 점도 그렇고 그가 어떻게 생존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묘사도 그렇고 문학 장르에 끼친 영향까지 두 소설은 꽤 닮았습니다. 마션이 E 북으로 먼저 출간되어 대성황을 이룬 것을 생각해본다면 앞으로의 소설도 마션이 내용상으로나 내용 외로나 그러했던것처럼 큰 변화를 겪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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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f소설이라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처음 펴 들었는데 고증과 묘사가 정말 상세해서 놀랐던 책이네요! 나중에 한번 더 읽어봐야겠어요
    • 영화로 먼저 보고, 이후 소설을 읽으면서 각 영화에 맞는 장면을 떠올리며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듭니다. 영화 본 사람들도 한번쯤은 많이 읽어 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