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세계문학전집 15) 작가 조지 오웰 출판 문학동네 코코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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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빅 브라더의 지배 하에 아무런 희망을 갖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유일하게 인간 정신을 수호하며 현실에 반기를 드는 인물이다. 거짓으로 꾸며진 현실과 과거를 지우고 부조리를 수용해버린 사회 가운데에서도 그는 목숨을 걸고 후대에 기록을 남기려고 노력하며 불합리에 의문을 품는다. 남겨진 기록만이 진실이 되고 그것이 조작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세계, 그리고 도덕이라는 관념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만약 자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장면에서 작가는 빅 브라더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소모품으로 전락해 버린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어떤 부분에서는 사랑과 성욕, 그와 같은 본질적인 요소를 무시한 채 살아가는 무감각해진 인간상을 제시하기도 한다. 감각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은 소설을 지배하는 주인공의 관심사이지만 슬프게도 결말은 처참하다. 희망에 찬 반란을 꿈꿨던 윈스턴은 고문에 의해 비참한 모습으로 변하고 결국 인간성을 상실하여 빅브라더를 사랑하는 모습이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조지 오웰은 인간성이 변질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했고, 그 답을 소설로써 표현했다.

    이 소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통제 가운데 가장 무서운 것은 ‘과거 통제’라는 것을 느꼈다. 또 자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지금의 사회는 개인의 정체성을 중요시하며 각자의 사생활이 어느 정도 보장된 사회이다. 하지만 1984의 사회는 그 반대로 개인의 행동과 사상이 완전히 통제된 사회이다. 이처럼 현재의 사회와 소설 속 사회는 너무나 다르지만, 이 책은 현대인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느껴진다. 오웰은 인간성이 상실되는 절망적 상황이 미래에 벌어질 가능성을 상상하고 열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임이 사실이다. 그래도 혹시나 모를 미래를 상상하고 대비하게 하는 작품이라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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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4는 저도 재밌게 읽었는데, 같이 재밌게 읽은 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저는 인간의 유약함과 공동체의 취약성에 대해서 생각했는데, 과거의 중요성을 생각하신 라이언님의 관점도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