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세계문학전집 77) 작가 조지 오웰 출판 민음사 고고감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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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놀랍게도 내용보다는 책의 번역에 관련된 것이었다.
    번역 관련해서 아쉬웠던 것은 신어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였다. 아무래도 원래는 영어로 신어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라 그런지 한글로는 그 느낌이 잘 와 닿지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신기하거나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 책에서 나오는 당의 표어 중에 검색해 보니까 영어는 “War is peace, Freedom is slavery, Ignorance is strength”가 있었다. 한글 번역본을 보니 War is peace 는 "전쟁은 평화", Ignorance is strength 는 "무지는 힘"으로 여러 출판사의 책에서 같게 번역되었는데 Freedom is slavery는 "자유는 굴종, 속박, 예속, 구속" 등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신기하다고 생각한 번역의 차이였다.
    또한 이 책은 첫 문장으로 유명하기도 해서 왜 그런지 찾아보기도 했었다. 영어로 책의 첫 문장은 “It was a bright cold day in April, and the clocks were striking thirteen”이다. 번역된 책들은 “맑고 쌀쌀한 4월 어느 날 괘종시계가 13번 울렸다.” 또는 "괘종시계가 13시를 알렸다", "오후 1시를 알렸다" 다양했었다. 이 문장이 뭐가 특별할까 하고 찾아보니 괘종시계는 12시에 12번 울리고, 13시 즉 오후 1시가 되면 1번 울린다는 것이었다! 13번 울리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오후 1시를 알렸다"라고 번역한 책은 너무 센스가 없는 것 같았다. 추가적으로는 4월 달은 춥지 않은데 춥다고 표현했다는 점에서도 이 문장에는 모순이 있고 그래서 특별한 첫 문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번역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가졌던 생각할 거리들을 나눠보자면
    - 빅브라더는 무엇일까?
    - 윈스턴은 줄리아를 사랑한 것이 맞을까?
    - 파슨스씨는 행복했을까?
    - 책의 마지막 문장은 무슨 의미일까?
    등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문장의 의미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여러 의견들이 나왔었는데 충분히 생각해 볼만 한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아직 읽지 않은 사람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생각거리들을 던져두고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혹시 생각거리들 중에 의견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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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4라는 책을 알기 전에도 \'빅 브라더\'를 인용하여 설명한 많은 글들을 보며 항상 궁금증을 가져왔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고고감자님께서 제시하신 생각거리를 염두해 두면서 책을 읽어도 재미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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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더스 헉슬리의 랑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것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입니다. 1949년에 쓰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소설인 것 같아요. 특히, 이중사고의 개념에 대해서 처음 언급한 소설로 알고 있는데 조지오웰의 통찰에 감탄이 나오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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