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작가 Engeln, Renee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님의 별점
    보고 싶어요
    (2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1명)
    '나는 화장하는게 좋아, 내가 원해서 하는건데??'

    하고싶어서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하고싶게끔 만들어진것은 아닐지, 정말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원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고등학교때 주변에서 화장을했다는 이유로 혼나고, 화장품을 압수당하는 일들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다. 머리카락 끝부분을 항상 동그랗게 말고 다녔고, 볼록 튀어나온 다리의 알이 신경쓰이긴 했으니 외모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닌데, 화장에는 관심이 없었다. 눈썹이 반밖에 없었는데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살았었다.

    그렇게 살며 수능을 쳤고, 대학에 들어가기 전 화장을 처음 접하고부턴 한동안 화장을 하지않고는 나갈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예전엔 남들에게 보여줘도 아무렇지 않았던 얼굴의 잡티와, 완벽하지 않은 눈썹과, 옅은색깔의 입술이 너무나도 신경이 쓰였다. 가리고, 그리고, 칠하고 난 뒤의 내 얼굴을 경험하고나니 '그동안 어떻게 얼굴을 들고 살았지?' 라는 말을 친구들에게 하고 다녔다.

    정돈되고 다듬어진 외모와 자연 그대로의 외모를 비교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은 보잘것없어 보이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스스로의 비교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예인들을 봐 오면서 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게된다. 그러면서 거울앞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된다.

    여자든 남자든 외적인 면도 관리하고 신경을 쓴다. 여자 남자로 구분짓기보단 더 섬세한 사람과 덜 섬세한 사람으로 나누어서 외모에 관심을 갖는 정도를 구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비교적 덜 섬세한 사람은 다부진 몸, 깔끔한 옷, 깔끔한 머리, 이정도로 만족할수도 있다. 반면 섬세한 사람들은 더 세부적인 부분이 눈에 보이기에 몸 중에서도 세부적으로 알이없는 다리, 심하지않은 승모근, 매끈한 팔, 얼굴에서도 눈코입 세부적으로, 악세서리도.. 물론 그렇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은 매체에 의해 만들어진 모습이기도 하겠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