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의 사람 이야기를 단편으로 엮어둔 책이다. 50명의 등장인물은 각자의 관계가 얽혀 모두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 나온다. 인물들의 매개체가 '병원'이라는 배경이라고 예상했으나 아님을 알았을 땐 의아하면서 재미있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매개체의 존재로 인해 소설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일상적인 내용이 다루어져 허구의 소설이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로 느껴졌다. 살아가면서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여서 더욱 생동감을 불어 넣어준 듯하다. 그 생동감에 휩쓸려 등장인물의 감정에 동화되곤 했다.
힘들고 상처받는 순간이 있다면, 행복한 순간도 있기 마련이다. 그 매 순간을 버텨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담은 이야기에 앞으로도 버텨 나갈 힘을 얻은 느낌이 들었다. 어느 때보다 빠르게 읽은 책이지만 생각과 감정은 어느 때보다 많이 남았다.
-
피프티 피플 출판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