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작가 김훈종 출판 한빛비즈 레드애플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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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이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특히나 동양고전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대로 아주 간략하게만 알고있다.
    공자 왈 맹자 왈.. 한자가 난무하고 한자를 안다고 하더라도 그 속 뜻을 알기란 힘들다.
    단순히 시험공부를 위해 선생님이 찝어주는 내용만 외우고 정말로 철학자들이 말하고자 했던 바를 이해했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크나큰 오산이다.

    이 책은 고전에 대한 벽을 넘는다기 보다는 벽에 구멍을 내서 쉽게 들여다 볼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작가는 중어중문과 출신인데, 원서에 나오는 내용을 발췌해서 각각의 한자들이 내포하고있는 여러 뜻과
    어원에 담긴 배경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서 해석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일화를 소개 하면서 옛날얘기 들려주듯 친숙하게
    표현해낸다.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출판되지 몇달도 안된 책 답게 고전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준다는 것이다.
    근 몇년간 세게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나 유행이 되는 소재들을 이용해서 고전과 적절하게 버무려놨다.

    작가는 고전또한 사람사는 이야기를 담아놓은 것이니 독자들이 우리의 삶과 비교해보며 인생에 꼭 필요한 부분을
    배워갔으면 하는 마음을 책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고 단점이라고 하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작가가 현대사회와의 비교를 통해, 특히 우리나라 정치,사회 사건을 비교하는 방식을 어느정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가치관이 드러나는데, 이와 반대되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불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표현을 사용하진 않았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진 않을지도 모르겠다.

    동양고전에 입문하고 싶다면 인(仁)과 같은 동양철학의 핵심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있으니 기초적인 배경지식을 쌓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같은 주제에 대해서 중국과 우리나라 철학자를 비교해서 설명하는 부분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고전의 가치와 한걸음 가까워지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 얼마 전 한 은행 공채에서 자신의 딸에게 최고점수를 준 은행 임원이 발각되어 공분을 샀다. 어느 국회의원의 자식은 서류전형에 통과하지도 않고 그 어렵다는 공사에 합격했다. 발터 샤이델은 <불평등의 역사>에서 인류 불평등의 근본 원인으로 ‘쉬운 상속, 쉬운 증여’를 꼽는다. 덕이 근본인 세상, 맹자가 그토록 목 놓아 외친 왕도 정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은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탄 초인이 와야 이루어줄 수 있으려나. (p.57)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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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의 가치와 한걸음 가까워지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낯설기만한 고전이랑 가까워진다고 하니까 한 번 읽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