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작가 하야마 아마리 출판 예담 독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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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은 단순하다. 남자친구와는 헤어지고 뚱뚱하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초라한 직장을 다니는 여주인공이 일년 후 자살을 결심하고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한다. 자극적인 제목과는 반대로 죽음을 각오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오히려 보는 우리가 뿌듯하기까지 하다.

    책을 읽다보면 감명 깊은 문장들이 많이 나온다.

    '출세니 성공이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잣대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뒤를 돌아볼 여유도, 고민할 시간도 없었다.'
    '노련한 레이서는 가속페달보다 브레이크를 더 잘 쓴다.' - 맞는 말이다. 이 같은 주제를 다룬 책 [언제 할 것인가]를 읽어보시길.
    '남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이 순간 얼마나 즐길 수 있는가, 오직 그것뿐이다.'
    '인생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나는 몸으로 깨달았다.'

    요즘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지치고 우울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가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자주 그런다. 그럴 때 읽음으로써 힘을 얻고 위로를 받고 싶다면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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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이 책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렸던 것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1년 후 죽기로 결심하고 그 각오를 바탕으로 입이 벌어질만한 성취를 이루고 그 결과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어 자살하지 않는 다는 설정인데요, 이 상황이 모두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굉장히 예외적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마법같은 성공 없이도, 실패가 반복되는 삶일지라도 계속 살아가야할 이유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을까요? 물론, 책의 실현가능성이나 쓸모 보다도 그것이 독자에게 어떤 위안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를 다 한 셈입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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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삶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1년 뒤 죽는다면 나는 같은 선택을 하였을까를 마지막 장까지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다양해집니다. 더 이상 학교나 회사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뒹굴면서 쉬어도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주어진 일상을 소화하며 열심히 인생을 가꾸어 나가는 이유는 오로지 다가오지 않은 미래 때문일까요? 저는 1년 뒤의 자살을 설정함으로써 주인공은 결과에 대한 속박을 버렸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회사도 다니면서 사창가에서 일을 할 수도 있었고, 도박장에서 돈을 써 볼 수도 있었습니다. 보통 사창가, 도박장과 같은 곳은 자신의 체면을 구기는 곳이라는 사회적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러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더라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는 곳이지요.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임하느냐입니다. 아마리는 직업과 부업, 하고 싶은 일을 구분짓고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였기에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아도 될 때 오히려 과정에 더욱 충실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미래에 성취에 얽매여 현재 생활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원하는 직업을 얻을 수 없다고 걱정하고, 취직 후에도 사장남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그러나 남은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갔다는 기쁨과 무언가를 해내고 있다는 즐거움을 잊어버렸기에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가끔씩 저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눈앞의 현실이 꿈이고, 깨어나면 다른 삶을 살게 된다면 지금 나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보틍 이 질문에 대한 제 답변은 지금 하는 일을 충실히 하며, 일의 완성도에 집착할 시간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거나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꿈이라면 실패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하겠지요. 어느 순간 저는 실패의 부정적 결과를 상상하는 것을 통해 저를 채찍질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마다 적정 스트레스의 강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필요 이상으로 스트레스로 받는 스타일이기 때문이습니다. 실제로 결과에 신경쓰지 않았을 때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낼 때가 많았습니다. 현재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면 아마리처럼 일단 닥치는 대로 최선을 다해보고 생각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자살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하는 점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한계점입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자신에게도 주위 사람에게도 큰 충격입니다. 자살 결심을 계기로 여러 성취를 이룬다는 것은 분명 재미있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살에 대해 함부로 생각하는 것은 좋은 방식이 아닙니다. 물론, 자살을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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