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 작가 정은길 출판 청림Life 북토크 님의 별점
    5
    보고 싶어요
    (1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0명)
    추천의 글(연구정보지원팀 박지영)
    고백컨대, 솔직히 나는 도서관 사서지만 책을 읽은 지 오래됐다.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독서로 채워본 게 아주, 아주 오래 전인 것 같다. 직장에서 서둘러 진행해야 할 일들을 뒤로한 채, 퇴근 후 ‘미운 세 살’이 되어버린 딸아이와 한바탕 소란을 피우다 겨우 잠든 모습에 시계를 보니 아하… 오늘 하루도 이렇게 다 지나갔구나… 무언가 공허해지는 그 순간,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제목처럼, 딱, 그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 마치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처럼 말이다. 그래서 가족들이 모두 잠든, 한밤중에 펼쳐 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상황과 나를 비교하며 행복과 불행을 저울질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에서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다른 사람들 눈치 보느라 내 마음을 뒤로 미뤄둔다면 행복은 멀게만 느껴질 것이다. 저자는 행복의 기준은 ‘나’에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아나운서로 몸담았던 방송국을 퇴사하고, 사진작가로 살고 싶다던 남편과 35개국을 일 년 동안 여행했다.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애쓰던 삶에서 벗어나니 행복이 가까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았다. 담담하고 솔직하게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모든 변화는 바로 ‘내가 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나를 초라하게 만든다. 대단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할 때마다 내 행복은 삶에서 조금씩 멀어져간다.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보다 ‘그 일을 하는 내 마음이 어떠한가’가 훨씬 중요하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나는 특별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평범한 일을 해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어때서」 중에서

    주변의 애정 없는 참견과 비교급 행복에 지쳐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이제는 나를 먼저 챙기는 방법을 발견하길 바란다. 새롭게 시작하는 6월, 오늘도 ‘나에게 더 잘해줘야지!’라고 주문처럼 외워보는 건 어떨까.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1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저는 솔직하게 말해서 저 자신을 크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끔 나를 내가 챙기지 않으면, 나를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누가 아껴주고 좋아해주겠어. 같은 말을 듣고 있어도 저는 저를 좋아하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는 게으르고, 못생기고, 뚱뚱하고, 멍청했거든요.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싶어하고, 싫어하는 것은 끝까지 미루다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제가 싫어서 더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이런 저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