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말하는 우리집 강아지는 자신의 형을 가리킨다. 동시에 형이 자신을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진짜 강아지 뽀삐는 형이 내 이름을 부르면 쪼르르 달려간다.
쌍둥이중 동생으로 태어난 주인공은 평생을 시달리며 지낸다. 에프킬라를 먹게 시키거나 전기 코드 구멍에 젓가락을 꼽게한다. 아버지는 모른채 하는건지, 정말 모르는 것인지 형을 바로잡을 생각도 않는다. 형이니까 넘어가라는 말뿐이다. 정말 형만한 아우 없는걸까? 형을 욕하는건 자신의 얼굴에 똥칠하는 짓일까?
한권의 소설치고는 70페이지도 안되는 정말 짧은 분량이지만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소설도 재미있었지만 마지막에 있는 위트있는 작가인터뷰도 기억에 남는다. 형제자매에게 시달리고 있다면 더욱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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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 출판 미메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