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반 일리치의 죽음 작가 레프 톨스토이 (지은이), 이순영 (옮긴이) 출판 문예출판사 Hymn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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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과 인간의 일생에 관한 톨스토이의 통찰이 담긴 소설입니다. 표현방식이나 서사에서 교훈성이 다소 짙다는 점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메시지가 명료하고 설득력있다는 점에서 큰 거부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태도에 있어서 작가가 위선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 보다는 확실하게 의견을 드러내고 겸허히 평가 대상이 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일상의 전복'이라는 문학의 기능 그 자체를 핵심적인 의제로 한다는 점에서 분명 독자에게 어떤 식으로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설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결말에 이르러 문제의식이 쌓이고 쌓여 결실을 맺는 지점에서 서사가 다소 미적지근하게 마무리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작품 내내 선명하게 이어지던 작가의 목소리는 정작 하이라이트에 이르러서는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만 같아 의아함을 남깁니다. 이것은 저의 감상이고 아마도 독자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석의 다양성을 담보하기 위한 저자의 의도적 장치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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