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의 설계 작가 마이클 브룩스 엮음 출판 반니 Hymn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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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의 설계는 '우연'이라는 개념에 대해 A부터 Z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생명체의 탄생부터, 우리 일상의 행운에 이르기까지 '우연'의 영향력과 그것을 둘러싼 철학적, 과학적 쟁점들을 소개합니다. 23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집필진은 여섯 가지의 대주제 아래 각자의 분야에서 상세한 설명을 펼치고, 뉴사이언티스트지는 이를 서사적 진행 아래 일관성있고 유려하게 묶어내었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우연'에 관련된 쟁점들을 빠짐없이, 또 과학적 전문 지식 없이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양서적으로서는 내용도 상당히 충실해서, 사이비 자기계발서라든지 흥미 위주의 단편적인 사실만을 모아놓은 책들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는 캐주얼하고 전형적인 표지 디자인이 아쉽습니다. 독후감 공모전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 읽지 않았을 겁니다.



    단점 아닌 단점은 이 책이 어떤 구체적인 결론을 제시하지 않으며, 각각의 쟁점에 대해 보다 심도깊은 논의를 펼치지 않는다는 점인데, 대중 교양 서적에게 기대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분량의 측면에서 독자의 접근성을 높였고, 지나치게 학술적으로 빠지지 않음으로써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더 알고싶은 내용은 책에서 언급되는 개념이나 학자의 이름을 참고하여 스스로 학습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연'은 어떤 단일 학문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통계학, 진화생물학, 수학, 컴퓨터 공학, 철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연구주제입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일상적 요소이자 모든 사람의 고민이자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학자의 입을 빌려 통일성 있는 문체로 '우연'에 관해 소개해주는 는 훌륭한 입문서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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